삼성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의 달러표시 지수는 이미 500포인트라고 평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미 1000포인트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 환산 지수로 살펴보면 코스피지수는 1992년 8월 수준까지 하락, 당시 코스피지수가 500포인트 수준이었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미 500pt까지 떨어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현재 1000포인트 초반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과거 20년간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지수대에 걸쳐 있다"며 "이는 그만큼 단단한 지지선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지난 4년간의 재평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결국, 미국증시나 국내증시나 기로에 서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우 자칫 정책이 실패할 경우 대공황과 같은 장기 침체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과 한국은 지난 20년간 박스권을 형성했던 500~1000포인트로 회귀할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책의 타이밍과 강도가 현 시점에서 중요하다"며 "계속해서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정책만 되풀이되고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될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 자체도 장기불황의 터널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뜻이고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는 의미"라며 " 당분간 시장은 정책과 관련된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3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