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체 체감경기 여전히 '썰렁'

입력 2009-02-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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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기업체감경기 급락세는 멈췄으나 어려운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6'으로 2007년 4·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이어지던 하락세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서 34p나 밑도는 수치를 보여 다음분기에도 경기가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분기 전망치(55)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나, IMF 경제위기 이후 체감경기가 바닥을 쳤던 지난 1998년(2분기 '65', 3분기 '61', 4분기 '66')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경기가 1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16.6%(221개사)인 반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50.9%(679개사)에 달해 경기호전을 예상한 업체의 3배를 넘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76), 설비가동률(76), 내수(67), 수출(77) 등 생산과 수요 양부문 모두 다음 분기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원재료가격(67), 경상이익(58), 자금사정(60)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3)과 중소기업(66) 모두 전분기에 비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정유(38), 음식료(52), 조선(58), 펄프·종이(55), 가구·기타(52), 의복·모피(57), 조립금속(52), 철강(59)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치를 보여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업들은 2분기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자금(34.7%)과 환율(2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최근 계속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을 꼽은 비율은 1분기(18.6%)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을 최대 경영애로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3분기(11.1%)와 4분기(14.0%), 올해 1분기(18.6%)에 이어 2분기도 34.7%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 위축과 환율급등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책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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