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10곳 중 7곳, 공급원가도 몰라"

입력 2009-02-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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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10곳 가운데 7곳군데 꼴로 공급원가도 모른 채 소비자에게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팔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주유쇼들은 유통 이윤을 화대한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에 팔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석유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은 지식경제부가 제출한 '주유소의 석유제품 거래 관련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서 영업 중인 1만1070곳의 주유소 중 3277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주유소 중 사전에 가격을 알고 제품을 주문하는 경우는 18%에 그쳤다. 또 공급 당일 가격을 확인하는 경우가 8.5%, 공급 다음 날 확인하는 경우가 4.0%였다.

공급받고 나서 1주일에서 1개월 이내는 6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74%의 주유소가 자신이 파는 석유제품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소비자에게 파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제품가격도 모르고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은 주유소는 자신들의 중간이윤 확보를 위해 소비자에게 팔 때에는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국민은 높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사야 한다"며 "그동안 관례로 이뤄졌던 이런 가격결정 방식에 대해 전면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제품공급 후에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가격 담합 등 공정거래 위반의 소지도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를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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