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편파판정·도핑논란까지...2022 베이징, ‘역대급 막장’ 올림픽 될까

입력 2022-02-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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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 일주일 만에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노터치 금메달’, ‘한국 남자 쇼트트랙 황당 판정’, ‘스키점프 무더기 실격’ 등 각종 편파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금지약물 양성 반응 사례까지 나온 탓이다.

작년 여름부터 도핑 검사 시작에도... 대회 첫 공식 양성 나와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이란의 기수를 맡은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 (AP/뉴시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이란의 기수를 맡은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 (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대회 동안 소변 샘플과 혈액 샘플 2900개를 채집해 도핑 검사에 나섰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ITA는 지난달 27일 선수촌 개촌 이후 경기 외(外) 도핑 검사를 시작했다. 도핑 검사는 크게 대회 전, 대회 기간, 그리고 경기 중과 경기 외 검사로 구분된다. 또 신화통신은 ITA가 지난해 여름부터 이번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54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일 이란의 개막식 기수를 맡았던 남자 알파인 스키 선수 호세인 사베흐 솀샤키(37)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ITA는 이날 솀샤키에게서 채위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anabolic androgenic steroid)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솀샤키의 도핑 양성은 이번 대회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여자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5)도 도핑 의혹을 받고 있다. 솀샤키가 양성 반응을 보인 같은 날 러시아 매체에서는 발리예바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흥분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아직 IOC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으로 실격될 경우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은 무효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도핑으로 얼룩진 올림픽...러시아 ‘도핑 왕궁’ 오명까지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 (뉴시스)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 (뉴시스)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화합의 장을 이뤄야 할 올림픽은 그간 여러 도핑 사례들로 몸살을 앓았다. 2020 도쿄 올림픽은 물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최근 치러진 대회에서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특히 러시아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사용으로 ‘도핑 왕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러시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국가가 개입해 조직적으로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하고, 이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샘플을 조작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도핑수사에 나선 세계반도핑기구는 2016년 7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러시아 선수의 소변 샘플이 643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회피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나며 2017년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소속이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또한 2019년 세계반도핑기구는 러시아가 4년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 기간에 해당하는 국제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대신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며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와 횃불이 그려진 깃발로 경기에 나선다. 또한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가 대신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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