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 우리 학교는’ 박지후 “온조 캐릭터, 나도 답답”

입력 2022-0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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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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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갓 스무 살이 된 배우 박지후는 데뷔 이래 꽃길을 걷고 있다. 데뷔작인 독립영화 ‘벌새’에서 주인공 은희의 일상과 감정을 덤덤하게 그려내며 충무로의 유망주로 자리 잡았던 그는 2년 반 만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서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8일 공개 후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오른 후, 지난 7일까지 10일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오후 화상으로 만난 박지후는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이렇게 잘 될 거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하시면 좋겠다라는 소망은 있었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항상 감사하고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박지후는 극 중 주인공인 남온조 역을 연기했다. 좀비로 변한 친구들을 목격한 후 침착한 위기 대처로 친구들을 이끄는 온조로 분해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오디션을 통해 온조 역에 캐스팅 된 그는 극 중 빌런인 나연 역(이유미 분)도 함께 제안을 받았다고.

“오디션 당시에는 나연 역과 온조 역의 대본을 받았어요. 리딩을 하고 나서 감독님이 둘 중 누가 더 맞는 것 같냐고 해서 온조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어요. 나연 역은 용기가 나지 않았거든요. 이후에는 감독님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나누고, 전작이나 좀비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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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넷플릭스)
▲ (사진제공=넷플릭스)

그가 연기한 온조는 또래에 비해 어른스럽고 마음이 따뜻한 면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다. 소방관인 아버지 덕분에 비상대책 메뉴얼을 숙지하고 있어 위기에 빠진 친구들을 지혜롭게 도와준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도 감정이 앞서 다소 답답한 캐릭터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온조가 다른 친구들은 도망가기 바쁜데 친구를 잃는 장면들에서 혼자 운다든지 현실을 부정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는 면들이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어린 나이이고 학생들이면 현실적인 판단을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인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연기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0대 학생들의 처절한 생존기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감정선을 사실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신선함을 샀다는 평가다. 좀비 사태 외에도 학교 폭력 등 사회문제를 조명하거나, 10대들의 풋풋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박지후가 맡은 온조는 소꿉친구 청산(윤찬영 분)과 자신이 짝사랑하는 수혁(로몬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저는 온조가 수혁이를 좋아한 게 정말 남자친구로 사귀어야겠다는 것보다는 덕질하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수혁이 외모적으로도 멋있고, 또 한창 10대니까 잘생긴 친구를 덕질할 나이잖아요. 하지만 좀비 사태가 일어나면서 청산이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되고, 또 온조도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아요. 또 촬영 당시에 제가 10대였던 만큼 10대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해요. 좀비 사태가 벌어져도 장난칠 건 장난치고 고백할 건 고백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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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넷플릭스)
▲ (사진제공=넷플릭스)

평소 좀비물 마니아라는 박지후는 작품에 직접 참여하고, 본 소감 또한 남달랐다. “저도 그 자리에서 한숨에 바로 다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좀비물을 좋아하는 제가 진짜 만족할 정도로 좀비 액션도 뛰어났고, 학생들이 좀비들과 싸운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어요. 실제 학교생활을 할 때 가끔 멍 때리며 ‘학교에 좀비가 나오면 어쩌지’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걸 실제로 시리즈화 해서 나온 작품을 촬영했다고 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제 감정과 기억을 회상하며 재미있게 봤어요. 기억에 남는 평은 ‘총알 같은 전개와 각 회마다 있는 서사로 12편을 한 번에 보게 됐다’는 것이에요.”

박지후는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릴 예정이다. 김고은, 위하준이 출연하는 tvM ‘작은 아씨들’, 이병한, 박서준이 출연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영화와 드라마, OTT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것. 그는 자신의 매력을 ‘볼매’(볼수록 매력있다)라고 소개하며 앞으로의 배우로서의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저만의 매력은 ‘볼매’라고 생각해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눈빛으로 다양한 감정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앞으로도 저는 성장할 거니까 그걸 꼭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시즌2에 출연하게 된다면, 좀비 사태를 겪어봤으니 앞으로 융통성 있게 싸우지 않을까요? 특히 온조는 주변 사람을 많이 잃었으니까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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