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적합한 약물유전정보 25개 밝혀졌다”

입력 2009-02-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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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맞춤약물치료 가능해질 전망

한국인에 맞는 약물유전정보 25개가 밝혀짐으로써 앞으로는 개인맞춤약물요법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과학원은 2004년부터 한국인 약물유전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민족간에 약물반응에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한국인 약물대사효소 유전자 등 25개의 주요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서양인, 흑인, 일본인 및 중국인과 유전형을 비교해 한국인에 적합한 의약품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약물유전정보란 약물반응과 사람들의 유전형의 상관성을 밝혀내 특정한 유전형을 가진 사람에 대한 약물반응 예측이 가능해 개인맞춤약물 요법에 사용되는 정보를 말한다.

이러한 약물유전정보를 이용하면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복용량을 미리 알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치료의 질을 높이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약물유전정보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를 이용한 맞춤약물요법이 활용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그림 1)

동일한 의약품이라도 같은 민족내의 개인차이 보다 서로 다른 민족간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의약품의 민족적 감수성 차이라 말하는데 약물유전정보는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2)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약물유전형은 유럽인, 아프리카인과는 매우 다르고 중국인과는 약간 다르며 일본인과는 유사하나 일부 유전자에서 일본인과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항우울제나 항궤양제 의약품을 대사시키는 ‘CYP2C19’의 경우 이 약을 잘 대사시키지 못하는 사람의 빈도는 중국인은 20%, 일본인 21% 및 한국인 13%로 한국인과 다른 아시아인 사이에서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차이를 보이는 대표적인 효소로는 ‘CYP2D6’와 ‘CYP2C19’가 있다. 유럽인의 대사활성이 매우 낮은 ‘CYP2D6’는 7~10% 이고 아시아인은 1% 미만이며, 반대로 ‘CYP2C19’은 대사활성이 매우 낮은 사람이 유럽인은 2~3 %인 반면 아시아인은 17~20%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들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약은 민족간에 커다란 반응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독성과학원은 한국인 약물유전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인 주요 약물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의약품평가자를 위한 약물유전체학’을 발간, 온라인상으로도 (http://www.nitr.go.kr/, 약물유전정보 DB, 교육자료실) 제공할 예정이다.

과학원측은 “한국인에 적합한 의약품평가의 근거를 마련하고 한국인에 나타날 수 있는 약물반응을 약물유전자에 근거해 예측함으로써 의약품평가에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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