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 열풍 꺾였다…개인, 작년보다 주식 19조 덜 샀다

입력 2022-02-03 06:52 수정 2022-0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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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장에 동학 개미들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 만에 20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에 반도 안 되는 규모를 거래했다. 동학 개미 운동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개인은 코스피 5조6400억 원, 코스닥 2조8160억 원 등 모두 7조197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월(25조8549억 원)과 비교해 72% 줄어든 수치다. 2021년 1월 개인은 코스피 22조3338억 원, 코스닥 3조5165억 원 등 총 25조8549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520억 원, 3조4450억 원 순매도했다.

주식 열기가 식은 이유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우리 주식 시장이 날로 파랗게 물들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로 3월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한다”며 “강력한 노동 시장을 고려해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 후엔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매각)가 뒤따를 전망이다.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중 일부를 매각하고 일부는 재투자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3000피(코스피 3000선)로 불리던 우리 주식 시장은 지난달 1년 2개월 만에 장 중 260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28일 장 초반 2599.30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천스닥(코스닥 1000선)도 깨졌다. 같은 날 코스닥은 장 중 849.43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떨어진 것 역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1조3820억 원)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1조4186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1조1980억 원) △네이버(1조60억 원) △카카오뱅크(5630억 원) △크래프톤(475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2억 원) △삼성SDI(2600억 원) △현대차(2570억 원) △엘엔에프(2430억 원) △LG이노텍(212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빅테크와 삼성 그룹에 집중된 양상이다.

지난해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에는 △삼성전자(10조1560억 원) △현대모비스(1조670억 원) △현대차(941억 원) △SK하이닉스(9190억 원) △기아차(8170억 원) △LG전자(7820억 원) △SK이노베이션(5470억 원) △셀트리온(5330억 원) △SK바이오팜(4750억 원) △삼성 SDI(4440억 원) 등 바이오 주가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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