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돼지서 첫 심장 이식…“장기부전 새 치료법 문 열렸다”

입력 2022-01-11 10:26 수정 2022-0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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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팀, 첫 수술 마쳐
아직 별다른 부작용 없지만 예의주시

▲미국 매릴랜드대 의대의 바틀리 그리피스(왼쪽) 박사와 장기 이식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이 수술 전 사진을 찍고 있다. 볼티모어/AP뉴시스
▲미국 매릴랜드대 의대의 바틀리 그리피스(왼쪽) 박사와 장기 이식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이 수술 전 사진을 찍고 있다. 볼티모어/AP뉴시스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수술 환자는 아직 별다른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팀은 심장질환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57세 남성 데이비드 베넷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했다.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술은 8시간 진행됐다. 7일 끝난 수술은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이식한 심장이 작동 중이며 정상적으로 보인다”며 “흥분되지만, 이전에 한 번도 수행한 적 없는 수술인 만큼 내일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환자 가족은 “다른 치료법은 다 써버렸고 고통도 심해서 사람 장기를 받을 자격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실험적 치료에 도박을 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영리기관 장기공유연합네트워크(UNO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선 4만1354명이 장기 이식을 받았고 그중 절반 이상이 신장과 관련된 수술이었다. 하지만 심장 이식은 3817명에 불과했고 하루 평균 심장 문제로 1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UNOS의 데이비드 클라센 박사는 “이번 수술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장기부전을 치료하는 방법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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