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거] “부르는 게 값” 포켓몬 카드 품귀 현상…재테크로 인기?

입력 2022-01-06 16:56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소드 실드 샤이니스타 V 구할 수 있을까요?

암호 같은 이 물음.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질문 당사자는 애타게 ‘그 어떤 것’을 찾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애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다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는 그 물건. 바로 ‘포켓몬 카드’입니다.

‘포켓몬스터’는 포켓몬 컴퍼니가 발매하는 게임이자, 만화 애니메이션인데요. 해당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생물들을 포켓몬스터라고 부르죠. ‘포켓몬스터’는 1996년 시작, 지난해 25주년을 맞이한 역사와 전통의 게임입니다.

포켓몬스터는 2021년 현재 전 세계에서 미디어 믹스 총매출 1000억 달러(120조 원)를 돌파한 유일한 콘텐츠인데요. 포켓몬은 2위 헬로키티(885억 달러·106조 원), 3위 미키마우스와 친구들(829억 달러·99조 원)에 비해 짧은 기간에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흔히들 ‘포켓몬’이라고 부르는 이 원작게임은 그 인기가 더해가며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상품들로 번져갔죠. 그 다양한 상품 중 하나가 ‘포켓몬스터 카드’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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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는 가지고 있는 일정 수의 카드들로 상대방과 대전하는 카드 게임용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각각의 카드에 체력과 공격력이 적혀있거나 이 카드들의 공격과 수비를 보조하는 서포트 카드로도 구성, 트레이딩 카드 게임(포켓몬 TCG)으로 활용하죠. ‘포켓몬 월드챔피언십(WCS)’까지 열리는 큰 규모의 게임입니다.

90년대 후반 덱(카드게임 진행 시 필요 구성·조합)을 만들어 유저끼리 즐기는 트레이딩 게임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포켓몬 카드도 이 시기에 출시해 카드게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런데 포켓몬 카드는 타 TCG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는데요.

‘게임’이 아닌 ‘수집’ 목적의 유저들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출시 이후 약 20년간 수집가들은 계속 늘어갔고,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는 카드의 특성상 이를 얻기 위한 눈치 게임이 이어졌죠.

지난해 25주년 한정 카드팩 출시 이후엔 이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의 레어카드, 핵심카드 찾기 과열 경쟁이 불거졌습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선 현재 그 열기가 가장 뜨겁다는 평이 주를 이루죠.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수십·수백 배로 뛰어오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자연스럽게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나고, 일과 활동이 줄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를 수집욕으로 푼 건데요. 기존부터 포켓몬 카드게임을 해온 유저들과 수집가들 외에도 새롭게 ‘포켓몬 카드 수집’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늘어났죠.

랜덤형으로 박스당 들어있는 희귀 아이템을 찾기 위해 들이는 비용도 상당한데요. 박스당 3만~5만 원의 적지 않는 금액에도 불구, 최소 10박스 이상을 쓸어모으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포켓몬 카드 없습니다” 문구 거리, 완구 거리 곳곳에 이런 문구가 붙어버리게 된 건데요. 한정된 수량에 찾는 사람은 많다 보니 어쩔 수가 없죠.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포켓몬 카드’를 찾아 헤맨 학부모들의 한탄도 계속됐는데요. 가격도 비싼 데 구하기도 힘든 선물이라니… 학부모들은 ‘진짜’ 산타클로스가 되기 위해 애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고거래 업체 ‘당근마켓’에서도 12~1월에 “포켓몬스터 카드 팝니다”라는 내용보다 “구합니다”라는 하소연이 쏟아졌죠. 카드판매를 하는 업체도 물량이 들어오는 날 반나절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그 인기가 무섭다고 하는데요. 인터넷 판매사이트에도 ‘판매’보다 ‘품절’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각기 다양한 이유로 포켓몬 카드 열풍에 합류했는데요. 친구들에게 뽐내기 위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기억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중 가장 큰 부분은 ‘재테크’, 바로 ‘돈’이 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중고 거래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에서는 카드 한 장에 수십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는데요. HP(체력)가 얼마인지, 그려져 있는 기호(●◆★에 따라 등급이 달라짐)가 무엇인지, 초기카드(1999~2000년도 초반) 인지, 컬렉터 번호가 ‘시크릿 레어 카드’ 인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그 가격도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몇 달 전 25주년 발매한 기념카드는 판매가가 20만 원이었지만 리셀러(되팔기) 값은 수백만 원으로 측정되기도 합니다. 포켓몬 카드는 ‘한정 생산’이 원칙이기 때문에 시기가 지나면 곧바로 절판되는데요. 거기다 1주일간 상영하는 영화를 본 사람이 물건을 샀을 때만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카드’ 같은 경우는 한정에 한정을 더해 그 가치가 몇십 배로 뛰게 됩니다.

그러니 간혹 얻게 되는 희귀한 카드들은 수십 개의 박스 구매 가격을 회수하고도 남을 정도가 됐죠. 이런 ‘행운’을 얻게 된 수집가들은 더욱더 박스 구매에 뛰어들게 된 겁니다. 이제는 기존 트레이딩 카드 수집가들의 최고 아성이라 불리는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수집가들까지 합류했는데요. 더하면 더 했지, 절대 덜하진 않을 거라는 ‘포켓몬 카드 시장’이 형성돼 버렸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수집보다 ‘투자’의 개념으로 자리 잡힌 ‘포켓몬 카드’. 이 조그마한 카드 한 장이 로또와 같은 가치로 다가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걸까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김성균, 라미란의 큰아들 김정봉(안재홍 분)도 쌍문동 대표 컬렉터(수집가)였는데요. 어머니께 수저로 머리를 얻어맞으며 모았던 ‘올림픽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며 집 안의 ‘보물’로 올라섰죠. 우리도 정봉이처럼…온갖 구박 속에서도 꿋꿋했던 ‘수집욕’이 언젠가 ‘보물’로 발견될 그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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