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무알콜 맥주 매출 6배 성장…여성ㆍ20대 주도

일반 맥주보다 도수ㆍ칼로리 상대적으로 낮아 인기

▲고객이 세븐일레븐에서 무알콜 맥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올해(1월 1일~12월 14일)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501.3%) 신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홈술족의 증가와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알콜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도수, 칼로리가 매우 낮은 점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무알콜 맥주 매출 증가는 여성과 20대가 주도했다. 세븐일레븐이 올해 무알콜 맥주의 남녀 성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0.9%를 차지하며 남성(29.1%)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신장률에서는 20대가 572.4%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늘었다. 30~40대는 497.2%, 50대 이상에서는 459.5%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권별로도 살펴보면 젊은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독신상권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560.3% 증가, 전체 상권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무알콜 맥주 인기에 품목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3종이었던 세븐일레븐 무알콜 맥주는 올해 7종으로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무알콜 맥주 할인 행사를 한층 강화하고 상품 구색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13억 원에 불과하던 무알콜 맥주 시장은 올해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업계는 무알콜 맥주 시장이 향후 3~4년 안에 2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책임은 “아직까지 전체 맥주에서 무알콜 맥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진 않지만 그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기기 위한 음주문화 확산됨에 따라 무알콜 맥주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