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프랑스 독립투표서 잔류 확정

입력 2021-12-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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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누메아 협정 당시 세 차례 투표 결정
2018, 2020년 모두 부결, 이번에도 반대 96% 압도
분리독립단체 “투표율 절반도 안 돼” 결과 부정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누메아/AP연합뉴스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누메아/AP연합뉴스
남태평양 휴양지로 유명한 뉴칼레도니아가 프랑스에서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투표에서 잔류를 확정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칼레도니아 주민들이 시행한 분리독립 투표에서 찬성 3.51%, 반대 96.49%로 잔류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는 1998년 누메아 협정 당시 프랑스가 뉴칼레도니아에서 2022년 10월까지 최대 3번의 독립 투표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에선 그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첫 투표는 2018년 진행됐고 지난해 두 번째 투표가 있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인구 30만 명이 채 안 되는 뉴칼레도니아는 주로 휴양지로 알려졌지만, 프랑스에는 군사적 요충지로도 평가된다. 특히 최근 들어 태평양을 놓고 중국과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뉴칼레도니아의 입지도 커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표 결과가 독립으로 기울었다면 프랑스의 위상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에 타격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현지매체 프랑스24는 이번 투표율이 43.90%에 불과해 투표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독립운동단체 FLNK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표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LNKS는 “이번 국민투표는 인구 절반이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연기 요청에도 프랑스 정부가 투표를 추진한 건 전쟁 선포”라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현재 프랑스의 목표는 뉴칼레도니아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공동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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