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퍼미안 광구 매각 완료…북미 석유개발 사업 마무리

입력 2021-11-16 15:50

SK E&P 아메리카 자회사 SK퍼미안 3분기 중 청산 완료
북미 석유개발 사업 수익성 악화…설립 첫해 제외 적자 지속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광구 개발과 함께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

▲미국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에 위치한 펌핑유닛.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에 위치한 펌핑유닛.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운영해온 셰일오일 광구의 매각 절차를 마쳤다. 석유개발 사업을 축소하고 ‘그린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이다.

1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에 있는 SK 퍼미안 법인(SK Permian, LLC)을 청산했다. 현지에 있는 셰일 가스 광구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 광구 매각은 수익성이 악화한 석유개발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사업모델을 전환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셰일가스 사업은 수년째 손실을 이어왔다.

회사가 미국 셰일가스 사업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14년이다.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설립한 이후 SK퍼미안을 비롯해 SK플리머스(SK Plymouth)와 SK네마하(SK Nemaha) 등 법인을 세웠다.

SK E&P 아메리카는 2014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그랜트 및 가필드 카운티, 텍사스 주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SK네마하를 설립해 가필드 및 킹피셔 지역 생산광구를 추가 확보했다.

이 법인들은 사업 첫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특히 2019년 기준 SK플리머스의 당기순손실은 593억 원, SK네마하는 2455억 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유가가 폭락했던 지난해 상황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상황이 이어지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SK플리머스, SK네마하 등이 보유한 미국 생산광구 지분과 자산 전체를 미국 벤치마크에너지에 매각했다.

이번 SK퍼미안의 청산도 같은 맥락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북미 셰일오일 광구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퍼미안 청산 건은 미국 셰일가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북미 광구 사업을 마무리하는 차원"이라면서 "광구에 대한 수익권을 다 매각했으며 남아있는 법인을 처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매각하는 페루 88·56 광구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매각하는 페루 88·56 광구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그린밸런스 2030'의 추진도 광구 매각의 계기가 됐다. 그린밸런스 2030이란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부정 요소를 없애면서 친환경 사업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뿐 아니라 페루 광구에 대한 매각을 하는 것도 그 맥락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플루트페트롤에 페루 광구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페루 정부의 매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페루 광구를 정리하는 대신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광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그린 비즈니스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기존 유전 4곳에 대한 생산량 증대 작업과 함께 신규로 확보한 ‘Su Tu Trang’ 광구 유전개발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그린 비즈니스로 가고 있는 만큼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려는 측면"이라면서 "기존 광구에서는 베트남, 중국 중심으로 개발하는 한편 탄소 포집ㆍ저장(CCS) 등 그린 사업도 한 축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써 아직 추가 광구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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