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강국을 만들겠다며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찾아 바이오 연구 분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11일 오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소를 시찰하고 연구원의 애로사항과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생명과학 분야는 제 고향과도 같다"며 "mRNA(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 백신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게 사실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쪽에서 실험실에서 쉽게 만들 수 있었던 mRNA를 나노테크놀로지 쪽에 합쳐져서 융합 연구를 했다"며 "융합연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시장 규모도 엄청나게 커져서 아마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크게 발전할 분야 아니겠냐"며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쪽에 대한 투자라든지 연구원들 육성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체계적으로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다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IT에 많이 치우쳐져 있었고 그렇다 보니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과도 뒤처져 있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발표했던 최첨단 과학기술 5개 분야로 5개의 대기업을 만들어 5대 경제 강국으로 간다는 '5.5.5 경제발전 공약'을 강조하며 바이오 분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오 쪽은 기반부터 재점검해서 인력 양성이라든지 R&D 투자나 감사 방법 개선이나 연구원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이런 쪽이 사실 훨씬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