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부진했던 실적 발표와 더불어 전방산업 침체의 골이 상당히 깊어 향후 개선 기대 역시 높지 않아 매수 추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7253억원과 343억원으로 발표,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중국 굴삭기 판매가 크게 줄고 여타 산업부문의 이익 방어능력이 약화됨에 따라 예상보다 영업손익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문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 사업 부문인 건기와 공기의 전방산업이 유례없는 침체기를 지나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의 시그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라며 "실적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기 부문의 경우 가장 중요한 시장인 내수와 중국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어 희망을 가질 수 있겠지만 실제 예산이 집행되기까지 빨라도 올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고 직접적인 효과 여부도 현재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기 부문도 역시 글로벌 설비투자가 당분간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아 가장 비중이 큰 전방 산업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산업 전반적인 감산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이러한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또 "자회사인 밥캣도 동일 업종에서 실적부진이 지속돼 내년과 후년까지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부족분을 계속 지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아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