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이사회 넉 달 만에 재개…희망퇴직안 결정 관건

입력 2021-10-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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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매각·부분매각·단계적폐지 모두 검토 사항…노조 “재취업 어려워 직원들 고민 깊어”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다시 연다.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다루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20일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 방안 관련 이사회가 오는 22일 오후 5시로 예정됐다”며 “미국 본사는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건은 그동안 논의했던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 방안이다.

이번 이사회 관건은 희망퇴직안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매각은 최근 노사간 희망퇴직안 이견으로 답보 상태다.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올해 4월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매금융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씨티은행은 강점인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대출 부문을 전체매각(통매각)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한 노사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매각 절차도 중단됐다. 은행 측은 직원들에게 특별퇴직금 최대 7억 원을 제시했지만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씨티은행은 구조조정을 위해 희망퇴직안을 제시했다. 7억 원 내에서 정년까지 5년 이상 남았다면 잔여 연봉의 90%를, 5년이 남지 않은 직원은 잔여 개월 수에 기준 월급을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학생 이하 자녀 1인당 장학금 1000만 원도 덧붙였다. 대상은 근속 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과 무기 전담직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이직 유연성이 없고 은행권의 경우 재취업이 어려운 직군 중 하나”라며 “부양가족도 챙겨야 하는데 향후 소득이 사라진다는 것을 고민하고 (희망퇴직을) 결정해야 해서 많이 혼란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 방안에 고객 보호, 임직원 보호 방안을 같이 다루니깐 희망퇴직안도 (임직원 보호 방안 일환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에서 단계적 폐지 방안을 논의할지도 화두다.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 방안에는 통매각·부분매각·단계적 폐지를 포괄하고 있는데 매각이 지지부진한 만큼 단계적 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단계적 폐지를 할 경우 법률 쟁점은 없는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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