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일주일 천하 토스뱅크…금융위 “대출 한도 증액 사유 없다”

입력 2021-10-13 18: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업시작 4일 만에 한도 60% 소진…사전신청 120만명 계좌 못만들어
"중ㆍ저신용자 예외 적용" 요청했지만…금융위 수용가능성 낮을 것

금융당국이 영업을 개시한 지 1주일 만에 대출이 중단될 위기에 빠진 토스뱅크에 대해 ‘대출 총액 한도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만이라도 예외로 적용해달라고 요청 했지만, 가계부채의 고삐를 세게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3일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총액 한도와 관련해 “현재 사정(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총액 한도를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에 은행업 예비 인가를 신청 당시 출범하는 해에 5000억 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올해 대출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2년 전 제시한 대출 규모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용대출 잔액은 약 3000억 원이다. 영업을 시작한 지 4일 만에 신용대출 총액 한도 60%를 소진한 것이다.

이 배경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상황이 한몫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진화에 나서자 시중은행 역시 대출 한도를 축소해 문턱을 높이거나, 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식 등으로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다. 올 2분기 1, 2금융권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조6000억 원(10.3%) 증가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액이며,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전세계약 갱신 시 전세대출의 한도를 기존 전체 전셋값 80%에서 보증금이 오른 범위 내로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15일부터 같은 조치를 취한다. 우리은행은 지점별로 월별 대출 한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 탓에 대출 수요는 새로 문을 연 토스뱅크로 옮겨붙을 수밖에 없었다.

토스뱅크는 현재 신규 가입자를 받는 속도를 늦춤으로써 대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예금 통장이 있어야 대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예금통장 사전 신청자 166만 명 중 계좌가 개설된 고객은 45만 명 정도다. 토스뱅크는 타 은행같이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높이는 안보다는, 금융당국과 협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협의는 신용대출 총액 한도를 늘리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관련해 토스뱅크는 중 ·저신용자(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에 한해 대출 총량 한도에서 예외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협의가 오면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한도를 늘리는 사유가) 합당한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거시적인 차원에서 모든 금융권이 대출 총량을 같이 줄이고 있다며 이 고통을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율 34.9%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 비율을 지키기 위해선 최소 1745억 원을 중·저신용자에게 내줘야 한다.

한편 금융위는 이달 중순 가계대출을 조절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층 실수요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세심하게 강구할 것”을 주문했지만, 실무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실수요라는 게 데피니션(정의)이 어렵다”며 “누구나 기회가 있으면 집을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를 모두 보호하는 방안으로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힘들다는 뜻에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대외 호재 삼킨 미국채 금리 급등…코스피, 6880선 마감
  • NCT 위시ㆍ플레이브ㆍ아이브⋯'가을 컴백 대전' 심상찮다 [엔터로그]
  • 美 관세 피해기업 숨통 트인다⋯자동차·철강·가전 등 혜택
  • 증시 이전상장 ‘0건’…멈춰 선 상장 사다리
  • 李대통령 “주택·일자리·부채 해결 위한 특단 조치 곧 준비”
  • e스포츠, 2026년 끝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서 제외
  • 설탕·밀가루 담합 또 적발…당정, 영업정지 카드 꺼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68,000
    • -0.58%
    • 이더리움
    • 3,678,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422,100
    • -7.05%
    • 리플
    • 2,047
    • -1.02%
    • 솔라나
    • 162,800
    • -1.75%
    • 에이다
    • 338
    • -2.03%
    • 트론
    • 454
    • +0%
    • 스텔라루멘
    • 306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60
    • -6.12%
    • 체인링크
    • 20,800
    • +8.39%
    • 샌드박스
    • 59.46
    • -1.05%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Variational Series A $50M
    • 3 Morpho $175M
    • 4 World OTC $52.5M
  • 인기 프로젝트
    • 1 Quant DeFi 인기지수 481
    • 2 Paid Tools 인기지수 435
    • 3 Rhea Finance 인기지수 330
    • 4 Trueo 인기지수 278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3.5M · 유통량 113% D-71
    • Capricorn $20.8M · 유통량 53% D-24
    • Scroll $2.5M · 유통량 51% D-23
    • FLock $5.7M · 유통량 41% D-1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