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원, 하반기에만 자사주 200억 어치 팔아

입력 2021-10-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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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임원이나 최대주주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들이 올 하반기 들어 200억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은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6월과 7월에 집중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카카오 특수관계자(임원, 최대주주 친인척 등) 24명이 100여 건의 거래를 거쳐 장내 매도한 자사주 물량은 20만6698주로 나타났다. 카카오 주가가 지난 5월 이후 최저 10만8000원에서 최고 16만9500원까지 변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주식을 팔아 받은 돈은 223억~35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부분 스톡옵션 물량이다. 특히 많은 주식을 장내매도 한 임원은 배모 임원과 이모 임원이다. 이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 각각 5만 주, 4만 주를 지난 7월 대부분 내다 팔았다. 주식 매각 당일 주가가 16만 원대에서 등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각각 80억 원, 64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가를 고려하면 실제로 손에 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다.

이 두 임원을 제외하면 특별관계자 매도가 가장 집중됐던 것은 지난 6월로 약 6만2000여 주가 시장에 팔렸다. 6월과 7월에 하반기 매도량의 80%(16만7328주)가 집중됐다.

이 종목은 지난 4월 5:1 주식분할을 진행한 후 주가가 지속 상승해 지난 23일 주당 16만9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가 지속 하락해 지난달 초 금융당국의 규제 강조 이후 급락해 11만 원대로 내렸다.

반면 전체 기간 특별관계자가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수한 분량은 총 9050주에 그쳤다. 매도 물량이 대부분 스톡옵션 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통 큰' 투자를 한 것은 신모 임원과 성모 임원이다. 이들은 지난 6월 각각 3200주, 4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주가 14만 원 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입 자금은 4억~6억 원 수준이다.

장내매수가 미미한 것은 카카오가 대규모 스톡옵션을 지속해서 부여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행사된 스톡옵션 몫만 216만 주에 달한다. 이중 주식 분할 이후 행사 물량이 65만여 주다. 분할 이후 기준으로 820만여 주가량이 스톡옵션으로 지급됐다는 이야기다. 이는 6월 말 기준 카카오 총 주식 수 대비 1.8% 수준이다. 이를 이 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9500억 원이 넘는다.

(주주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다. 스톡옵션 물량 대부분이 매물로 출회하면서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7년 3월부터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로 본사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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