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기획)삼성전자 “두 개의 회사가 만들어 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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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ㆍ최지성 투톱체제 ‘가동’

삼성전자는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부품과 완성제품 두 개 부문의 사령탑에 각각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을 내정하고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이윤우 부회장(왼쪽)은 1970년대 중반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만드는데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또 최지성 사장은 ‘보르도TV’로 삼성전자를 세계 디지털TV시장 세계 1위에 올려놓은데 이어 휴대폰 사업을 맡아 세계 2위에 오르게 했다.

각각 부품과 완정제품 분야에서 자신의 신화를 만들어 낸 인물들이 바로 그 분야 전체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두 개 부문으로 나눴다고 하지만 이전 사업총괄 가운데에서 조율을 맡았던 경영지원과 기술총괄이 사라지고 각 사업부문으로 흡수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두 개의 독립 회사 체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적도 별도로 산정하게 되며 이전 경영지원총괄에서 담당했던 인사 결정권도 부문장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구조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 개편이 ‘초유의 실험’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부품과 제품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다르고 결국 사업의 체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번 개편의 배경이 됐다. 즉 부품 기업은 기업이 고객이고 제품은 일반 소비자가 먼저인데 삼성전자의 부품과 제품 부문이 함께 있음으로 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소니나 노키아는 완제품 부문에서는 경쟁자지만 부품에서는 고객”이라며 “기업을 분리 운영해야 대형 거래선과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두 개 사업부문이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된다고 해도 삼성전자를 완전한 두 개의 독립회사로 분리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성격이 다른 두 개 부문의 수장을 맡은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은 ‘각개약진’의 길을 걷게 됐다.

사업 부문별 의사결정 구조는 한결 간소화됐다. 현장에서 부문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구조는 조직의 슬림화와 더불어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면서 각 부문장인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책임이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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