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도 구조조정 시대

입력 2009-02-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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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환경 악화 포트폴리오 재점검 필요

#전문

펀드시장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펀드 투자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본문

최근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54조원으로 지난해 5~7월 60조원 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설정액과 수익을 합친 순자산총액(NAV)의 경우 현재 25조원으로 지난해 중반 60조원을 기록한 이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하반기 중국펀드 등을 비롯해 불기 시작한 해외펀드 열풍은 작년 하반기 글로벌 증시 동반하락과 함께 모습을 감추고 있다"며 "또 제도적으로도 주식 양도·평가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연말로 끝나기 때문에 해외펀드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해외펀드의 구조조정은 무조건 펀드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 투자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맞는 펀드들에 투자토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본인의 투자목적과 성향에 따라 정리해야 할 펀드 유형을 솎아야 한다는 것.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중복되는 국가펀드나 유사 지역펀드를 정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설명서나 운용보고서 등을 통해 벤치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상관관계가 높은 펀드 수를 줄여야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해외주식펀드의 최소 70% 이상을 차지하는 브릭스국가들간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급격히 증가해 지역펀들의 위험분산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머징주식펀드와 브릭스주식펀드, 브릭스주식펀드와 동남아시아주식펀드 등은 서로 다른 지역에 투자하지만 지역적 분산효과가 낮았다는 지적이다.

또 리츠펀드의 경우도 아시아리츠펀드와 글로벌리츠펀드가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 이들을 한 개 이하의 펀드로 줄이는 전략이 요구됐다.

한편, 분산투자, 자산배분의 대안으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멀티에셋펀드 등이 유요한 투자수단으로 꼽혔다. 내년에도 경기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무리한 수익률 추구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신배분펀드가 하락장에서 주가 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위험측면에서도 글로벌 주식시장이 2.7인데 비해 해외자산배분형펀드는 1.9로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배분형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투자자산을 살필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투자성향과 가장 근접한 형태의 자산배분형펀드인지를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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