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오바마 취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기 부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5포인트(1.36%) 상승한 1150.65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 미 증시 상승 마감과 함께 오는 20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가운데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 이날 외국인이 176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8억원, 68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포인트(2.41%) 상승한 36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169억원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으며 개인이 29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달러화 교환 매수세로 상승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보다 4.5원 오른 136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오바마 취임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주말 미 증시 상승 역시 국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전체적으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미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효과로 인해 증시가 상승 국면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경기부양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지속적인 주가부양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함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곽 연구위원은 "전주와 달리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 또한 수급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극도의 침체상황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시장은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어 어느정도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취임 이후에도 경기부양책이 실물경기에 나타나기까지는 불안한 변수들이 많아 지속적인 반등은 쉽지 않아보인다"며 "코스피지수는 1100에서 1200선 사이에서의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