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가 나와도 중고차 값이 안 떨어지는 이유

입력 2009-01-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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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싸고 외형 차이도 구분하기 힘들어 중고차 선호

새해가 되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신차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신차가 발표되면 연식이 지난 차들은 구형이 되거나 단종이 되는 등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게 상식이다.

또한 신차는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거래량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차발표가 미치는 시장 영향력도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모든 신차가 중고차 가격을 하락시킬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F/L) 모델 출시는 일시적으로 중고차시세와 조회량에는 영향을 주지만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정보 사이트 카즈가 지난해 중고차 모델별 조회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분변경이 된 모델은 일시적으로 조회량에는 영향력을 보이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의 로체는 지난 6월까지는 하루 평균 1400여회 조회가 됐었지만, 7월 로체 이노베이션이 출시된 이후 9월까지 매일 평균 2200회까지 조회가 됐었다. 하지만 10월 이후 다시 감소세로 바뀌면서 연말까지 하루 평균 1600여회 조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매여부는 증가하는 중고차 조회량 처럼 증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중고차매매업을 하고 있는 정승일 딜러는 "인기모델이라 할 수 있는 뉴SM5도 부분변경 모델인 임프레션보다 판매가 더 잘되고, SM7도 부분변경 모델인 뉴아트 보다는 기존 모델이 중고차시장에서는 판매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같이 신차 출시가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외형으로 분간하기가 쉽지 않고, 신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실례로 NF 쏘나타 트랜스폼, 로체 이노베이션, 뉴 SM5 임프레션의 경우 신모델이 발표됨과 동시에 성능과 함께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기존 모델과 가격차이가 벌어지게 되고, 이럴 때에는 오히려 외형 변화가 적은 기존 모델이 판매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신모델이 출시되면 그에 대한 관심과 '신차급 중고차'의 경제적 이익 등의 이유로 중고차 조회량이 증가하지만 반드시 중고차판매량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며 "그 이유는 외형의 변화를 분간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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