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빅테크의 부상

입력 2021-07-05 14:02 수정 2021-07-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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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인 코스피 3300포인트를 넘어서는 데 시가총액 3위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큰 역할을 했다.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압도하지만, 정보기술(IT)기업들 약진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제조업 중심이었다. 부동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었다.

미국 증시에서 시총 상위 종목과는 너무나 대조된다.

미국 기업들 시총 상위 종목 다섯 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페이스북이다. 어떤 기업은 하드웨어나 다른 산업의 매출도 막대하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당분간 이들 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릴 새로운 기업이 나올지 상상조차 어렵다.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상 한 기업이 이미 구축한 생태계를 파고들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는 속도는 가공할 만하다. 이들이 빅테크 기업이라 불리는 이유다.

G2로 성장한 중국도 시총 상위 1~2위도 모두 IT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은 전 세계 지배력을 키운 덕이고, 중국에선 10억 명이 넘는 인구를 상대로 독점 플랫폼으로 성장한 게 주효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떨까. 카카오는 전방위적인 산업확장으로 사세를 키우는 중이고, 네이버도 검색 포털사업을 넘어 온라인쇼핑의 선두자리를 다지고 있다.

두 기업의 영향력은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을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고, 카카오는 일본법인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최다 매출 순위 5위권에 자리했다.

아직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과 비교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IT기업들의 서비스가 전 세계에서 쓰이기를 기대해본다. 코스피가 아니라 세계 시총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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