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연구하는 시몬스…고속 성장 수면 시장 잡는다

입력 2021-06-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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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R&D센터 운영…특수 마네킹ㆍ볼링공 사용해 수면 연구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 인공기후실에서 최상의 수면 환경 구현을 위해 수면 시 인체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몬스침대)
▲시몬스 수면연구 R&D센터 인공기후실에서 최상의 수면 환경 구현을 위해 수면 시 인체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시몬스침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질 좋은 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매트리스 등 수면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 큰 수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업들은 수면 연구에 나섰다.

9일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 원으로 추산된다. 2011년 4800억 원 수준이었던 수면 시장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이 22조 원, 일본이 8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숙면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피로를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질 좋은 수면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 67만4595명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면증을 뜻하는 ‘코로나섬니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덩치를 키우는 수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꿀잠’을 연구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시몬스 침대는 경기도 이천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수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설립한 센터에는 41종의 시험기기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250여 개의 세부 테스트가 진행된다.

눈에 띄는 것은 인공기후실이다. 인공기후실에서는 서멀 마네킹을 이용해 수면 환경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시험실에서는 온도를 0도부터 45도까지, 습도는 30%에서 8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시몬스 침대는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 연구 전용 마네킹인 ‘서멀 마네킹’을 개발했다. 인공기후실에서는 서멀 마네킹을 이용한 실험이 진행된다. 부착된 33개의 센서를 통해 자는 도중 인체의 부위별 체온을 세밀하게 측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R&D 센터에서는 다양한 실험도 이어진다. 수면 상태 분석실에서는 사용자의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온도, 습도, 소음, 진동 등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트리스가 숙면을 얼마나 만족하게 하는지를 분석한다.

매트리스 품질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평균 무게 109㎏에 달하는 6각 원통형 롤러를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굴리는 ‘롤링 테스트’와 볼링핀이 올려진 매트리스에 볼링공을 떨어트려 핀이 얼마나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낙하 충격 테스트’ 등도 진행한다.

이런 실험을 통해 시몬스는 최상의 수면 환경을 구현하겠단 포부다. 최근에는 ‘1·2·3 수면 수칙’도 소개했다. ‘15시 이후 낮잠 자지 않기, 20분 이내에 잠들기, 하루 30분 이상 햇볕 쬐기’ 등이다.

이와 관련해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는 일반 시판 매트리스 40여 종에 대해 ‘라돈안전제품인증’과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국내 최초·유일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출시 및 특허 취득 등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한국 시몬스만의 1936가지 품질 관리 항목으로 철저히 품질을 관리해 최상의 수면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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