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속으로]‘SK IET’ 주가는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21-05-05 14:09

▲박동흠 회계사.
▲박동흠 회계사.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의 공모주 청약이 성황리에 마치면서 이제 상장만 앞두고 있다. 15년째 공모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물론 최근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큰 흥행을 거뒀지만 이렇게 시중 자금이 80조 원 이상 들어온 적은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형 공모주로 꼽힌 SK바이오팜 청약 당시에만 30조 원 이상 자금이 몰렸고 뒤이어 등장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는 58조 원 이상 들어왔다. 점점 공모주에 관한 관심이 커지더니 올해 상장한 SK 바이오사이언스는 60조 원을 넘어섰고 SK IET가 81조 원을 찍으며 공모주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청약에 참여해서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이제 SK IET의 주주가 되었으니 이제 관심사는 상장 후 주가 향방이다.

SK IET의 공모가액은 10만5000원이다. 1주당 10만 원이 넘기에 비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식이 50:1로 액면분할하기 전을 생각해보자. 1주당 250만 원대는 비쌌고 지금은 8만 원대니 단번에 싸다고 말할 수 없다.

기업 가치인 주가는 동종기업과 비교하거나 회사가 속한 산업의 규모, 성장성 그리고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가격으로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SK IET는 배터리 내 탑재되는 습식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습식분리막은 소형, 고용량, 고출력 등 고사양 배터리에 채용된다. 중국 창신신소재(Yunnan Energy), 일본의 아사히, 도레이 등과 경쟁구조이다.

연간 생산능력 기준으로 살펴보면 SK IET의 3배 규모인 중국기업이 1등이고 그 뒤를 SK IET가 뒤쫓고 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상위 주요 거래처에 대한 납품 기준으로는 SK IET가 1등이다.

즉 공장 규모는 중국 기업보다 작지만, 회사가 생산한 제품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는 알짜 거래처들을 주로 확보했다는 의미이다.

전기 자동차와 IT기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 습식 분리막의 시장 규모는 4년 뒤에 지금보다 3배 이상으로 커진다는 전망도 있다. 회사 역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공모자금을 토대로 폴란드 공장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규모를 지금의 3배 이상으로 늘려 중국기업보다 더 큰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모가액은 이 중국기업을 포함하여 2차전지 기업들의 EV/EBITDA 배수에 SK IET의 최근 실적과 자산, 부채를 고려하여 산정했다. 회사는 시설장치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큰 편이다. 이에 비현금성 비용인 감가상각비가 수백억 원씩 발생하면서 이익이 작아진다는 특징을 고려한 평가 방법이다.

EV/EBITDA는 회사가 현금 기준으로 벌고 있는 이익 대비 기업가치의 배수이다. 예를 들어 중국 창신신소재는 연간 현금 기준으로 약 3265억 원을 벌고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7조 원이다. 벌고 있는 이익 대비 주가가 52배 수준이다.

같은 사업을 하는 회사가 52배 정도 되니까 SK IET도 그 정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공모가액 기준으로 SK IET의 EV/EBITDA는 약 38배로 계산된다. 중국 기업과 비교해보면 주가는 35%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회사가 속한 산업이 4년 이내에 지금보다 3배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과 우량고객사 상대로 점유율 1위라는 이력 그리고 공장 규모가 지금보다 3배 커진다는 계획 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35% 이상의 주가 상승 역시 기대할 만하다.

물론 이런 긍정적 전망이 주가에 ‘언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상장일부터 반영될 수 있고 상장 이후 찬찬히 올라갈 수도 있다. 과거 대형 공모주의 상장 경험상 전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전기자동차와 IT기기의 성장과 함께 SK IET의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이다. 뜨거웠던 청약 경쟁에서 주식을 받아 주주가 된 독자분들의 회사 발전과 함께 계좌도 풍성해지길 기원한다. 향후 크래프톤, 카카오그룹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의 상장도 예정됐다. 꾸준히 공모주에도 관심을 두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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