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도 목소리 커지는 MZ세대

입력 2021-04-18 15:15 수정 2021-04-18 15:53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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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노동 운동에 새로운 지형을 만들고 있다. 공정과 실리를 중시하는 MZ세대 직원들이 늘어나자 증권가도 소통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추세가 증권가 전반으로 확산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목소리 커진 MZ세대 노조원…의사기구도 속속 등장

대기업 성과급 논란을 계기로 MZ세대 노조가 탄생하고 있다. MZ세대는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소셜 미디어에서 결집하고 있다. 올해 PB 성과급 보수 체계를 바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이같은 배경에 노조 가입 바람이 불기도 했다.

기준 변경을 반대하는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최소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는 방법은 노조에 가입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공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라며 “노조에 가입해 과반 노조를 만들어 힘을 실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MZ세대가 투명성과 공정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경영진들은 소통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일시적인 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도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의사 기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8년 차 이하의 매니저(사원·대리)급 직원들이 주축이 된 ‘HMG 사무연구노조(가칭)’ 임시집행부를 꾸렸다. 이 조직은 역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체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입사 10년 차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노사공동의 ’KSD주니어보드‘를 구성했다. 사내 주요 현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재해문 예탁원 노조위원장은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예탁원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철 전무 역시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지난해부터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이노보드(Innovation-Board)를 운영 중이다. 지난 16일, 2기를 맞이한 이노보드는 직원 소통 채널이자 협회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내부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차세대 리더 육성’이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내부 추천을 받은 10명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했으며 매년 기수제로 연속성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사내 기구들이 출범하고 있다. (좌)예탁원의 'KSD주니어보드' (우)금투협의 '이노보드'. (사진제공=예탁원, 금투협)
▲MZ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사내 기구들이 출범하고 있다. (좌)예탁원의 'KSD주니어보드' (우)금투협의 '이노보드'. (사진제공=예탁원, 금투협)

◇MZ세대 직원들, 핵심 인력으로도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뜻하지 않게 증권가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MZ세대는 증권가 핵심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우수 PB 역시 MZ세대가 휩쓸었다. 3회 이상 선발된 우수PB는 운용부문 총 11명, 매각 부문 총 10명인데 MZ세대 PB가 부문별로 각각 3명씩 선발됐다.

또 MZ세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도 ’귀한 몸‘이 됐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요새 증권가 사이에서 SW 분야 인력난이 극심하다”며 “달콤한 제안을 흘리는 다른 증권사로부터 인재 유출을 막느라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MZ세대 맞춤형 사내 교육도 등장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신한금융투자는 MZ 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리서치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입사 3년 차 이하 직원을 회사 내 리서치센터에 파견 보내 넉 달간 애널리스트 교육 과정을 밟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80명이 넘는 직원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MZ 세대 리서치 교육이 시장과 회사 내부의 연결을 강화해 체질 개선과 투자 역량 강화, 회사가 기본과 원칙을 갖춘 투자 명가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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