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발 주택시장 불안… 정부 주도 공급에 달려”

입력 2021-04-17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기적 관점서 단기 불안 감내해야”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풀면 당장은 시장이 불안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오 시장 당선 효과로 상승 폭이 10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심리에 강남·송파·노원·영등포구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2·4대책 이후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상승률이 다시 확대된 것이다.

서울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오름세가 축소되며 지난주 0.05%까지 낮아졌는데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호가는 직전 최고 거래가보다 2억~3억원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규제 완화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주요한 방책인 만큼 장기적인 가격 안정화를 위해선 당장의 시장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오 시장이 민간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경우 수혜를 받는 재건축 단지들은 집값이 오르겠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 신호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안정적인 우상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시장의 집값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재건축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가격 급등 피로감에 이내 다시 주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입주 시점부터 집값이 안정화 조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속도감과 공급 규모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공급 대책이 신속하게 추진되지 못하면 집값 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주도 공급 대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지나면 저금리 등의 상승 요인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코로나19 '진짜 끝'…내달부터 위기단계 경계→관심 하향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19,000
    • +4.2%
    • 이더리움
    • 4,534,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0.07%
    • 리플
    • 731
    • +1.11%
    • 솔라나
    • 210,600
    • +8.95%
    • 에이다
    • 675
    • +3.37%
    • 이오스
    • 1,136
    • +5.87%
    • 트론
    • 159
    • -1.85%
    • 스텔라루멘
    • 164
    • +3.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00
    • +1.88%
    • 체인링크
    • 20,150
    • +4.46%
    • 샌드박스
    • 649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