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兆 배당금 풀린다…‘외인 자금 향방 주목’

입력 2021-04-13 14:50

▲삼성전자 (뉴시스)
▲삼성전자 (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과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지급한다. 보통주 투자자라면 주당 1932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쳐 총 13조1243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최대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 원을 넘는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7462억 원)은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하고 있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70%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각각 보유했다. 해당 지분 몫으로 이 부회장이 총 1258억 원, 홍 전 관장은 1620억 원을 각각 받는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1조 원 이상의 배당금을 얻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0.70%다. 보통주에서 1조2339억 원, 우선주에서 164억 원을 받는다.

외국인은 7조740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각각 55%, 79%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인 ‘동학 개미’ 개인투자자의 몫은 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48%이고,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1인당 평균 35만 원을 받을 전망이다.

13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 배당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 자금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배당금은 다시 국내 주식 투자에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받은 배당금은 일반적으로 재투자가 많이 된다"며 "과거 배당금이 국내 증시에 투자 자금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금이 삼성전자에 재투자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매수세 유입에 따른 상승 기대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와 직결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하고 나서는 개인 수급 비중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며 "5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월말에 개인 매도가 몰릴 수 있어 주가 향방 관련해서는 월말 개인 수급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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