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호두까기 인형'

입력 2008-12-22 13:21 수정 2008-12-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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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30여년동안 평균 유료관객 90%

#전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연인과 함께 무엇을 할까, 아니면 가족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즐거울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두까기 인형'을 추천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전세계적으로도 주요 극장들에서 해마다 겨울시즌 '크리스마스 전령사'로 불리며 전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연이다.

#본문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1977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이후 30여년 동안 매년 평균 유료관객 90% 이상을 달성하며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레퍼토리이다.

게다가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리노베이션 후 처음 무대에 올려지는 것으로 새롭게 단장된 무대와 객석에서 정통발레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한 평범한 가정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즐거운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대부호인 드로셀마이어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마음씨 고운 마리는 오빠 프릿츠의 장난으로 부서진 호두까기 인형을 안고 울다 잠이 든다.

꿈속에서 쥐왕과 전투를 벌이는 호두까기 인형을 마리가 구해준다.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은 감사의 표시로 마리를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하고 각국 인형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갖게 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이다.

1890년대 발레의 중심이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이동하면서 유명한 프랑스 안무가 프티파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의 세 편의 발레를 남겼다.

당시 지식층들은 새로운 시대와 미래, 세기의 종말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시기여서 궁정의 오락물로 인식되었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초연은 실패로 끝났었다.

그 후 1939년 바실리 바이노넨의 재안무작 '호두까기 인형'이 환호를 받으며, 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원전을 바탕으로 그리가로비치 판(볼쇼이 발레단), 바이노넨 판(키로프 발레단), 발란신 판(뉴욕 시티 발레단), 누레예프 판(파리 오페라 발레단), 바리시니코프 판(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라이트 판(영국 로열 발레단) 등 유명한 개정판만 12개 이상이 된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2000년부터 예술의전당에 둥지를 튼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이 소개된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전막에 걸쳐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게 배치된 춤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는 마임을 춤으로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춤 부분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춤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기교적으로도 어려운 동작이 연속된다.

또한 올해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무용수인 김주원, 윤혜진, 장운규, 이원철을 비롯해 제1회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제발레콩쿠르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전효정, 지난 2006년 마리와 호두까기 왕자로 데뷔한 김리회, 이영철의 더욱 성숙해진 무대를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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