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지루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 강보합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 하락 여파 속 한 템포 쉬어가자는 분위기 속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 속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을 통해 적극적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으나 개인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급속히 축소 오전 장 중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공세가 완화됨에 따라 기관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판단 속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점증하며 발목을 잡았다.
이후 개인의 '사자'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가 충돌하는 보이는 양상이 장후반까지 지속된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7포인트(0.29%) 오른 1161.5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1258억원, 614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1686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36억원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소폭(15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이 이날 4% 이상 급등한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2.5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기계, 유통, 화학 업종 등이 1% 이상 동반 상승했고 통신, 섬유의복, 건설, 증권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2.24% 떨어졌고 철강금속 업종도 1.02% 하락 마감했다. 보험, 의료정밀, 전기가스 업종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혼조 양상이 뚜렷한 모습이었다. 현대차가 이날 5.56% 급등한 가운데 KB금융, 신세계, KT&G, 신한지주, SK텔레콤이 1~3%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삼성전자는 나란히 3% 이상 떨어졌고 LG전자, LG디스플레이도 2.26%, 2.01%씩 각각 내렸다. POSCO, 한국전력, KT 역시 1% 내외로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2종목을 포함한 4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348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 마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