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결산]두산 박용성 회장, 형제경영 재가동

입력 2008-12-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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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愛로 위기극복... 중앙대 인수로 교육사업 진출

두산그룹의 경우 과거 ‘형제의 난’ 이후 그룹 대표 인물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박용성 회장(사진)이 두산중공업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차츰 안정세를 나타냈다.

특히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형제경영이 다시 한 번 꽃을 피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두산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밥캣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론이 퍼졌을 때에도 이들 형제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 비교적 슬기롭게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오너 일가가 다시 결속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지난 9월 두산그룹 초대 회장인 故박두병 회장의 부인인 명계춘 여사의 타계에 따른 장례식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의 난 이후 오너 형제들이 소원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도 당시 장례식장에서 형제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관계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공업, 인프라코어, 엔진 등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에도 오너 일가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그룹 매출을 올리는 등 어느 해보다도 적극적인 사업경영을 한 해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두산그룹이 올해 인수한 중앙대학교 이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교육사업에도 많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

박용성 회장은 최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대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기업을 고집하지 말고 중소기업에서 신화를 이루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소의 꼬리보다는 닭의 머리가 되라”는 조언도 하는 등 중앙대 경영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두산캐피탈을 비엔지증권의 대주주로 승인한 금융위원회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들이 박용성 회장의 과거 분식회계 등의 전례를 들며 금융사 대주주의 적합성을 지적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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