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급변'에 주가 부양 나선 상장사들

입력 2021-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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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치며 종가 최고 기준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치며 종가 최고 기준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황 변동이 커진 가운데 실질적인 주가 부양에 나선 기업이 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0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개, 2019년 6개와 비교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준이다.

무상증자란 기존 주주들이 가진 주식 수를 일정 기준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기업가치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유동성 확대 효과가 있어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책으로 활용된다. 주당 단가가 저렴한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무상증자는 최근 코스피가 3200대를 넘고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만 무려 30조7765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시장이 활성화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조7314억 원, 7조355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로나19로 여러 업황이 크게 변동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30%(대기업 15%) 이상 매출액 혹은 수익 변동 공시를 한 상장사는 올해 1716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87개, 2019년 1268개보다 33%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다. 에이치엘비는 '허위 공시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며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외에 황금에스티, 한국석유공업, 지누스, 티에스아이, 아이큐어, 엠투아이, 엔텔스, KMH, 위세아이텍, 국제약품 등도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 설명회(IR) 활동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IR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86개로 지난해 160개, 2019년 187개와 비교해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주가에 단기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유동성 확대가 본질"이라며 "실적과 모멘텀에 따라 주가 변동도 커지는 만큼 실제 기업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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