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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크래커]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화난 이유는?

입력 2021-02-26 18:00

"겉으로는 단풍 이야기 뜯어보니 바다 이야기"

▲25일 국회의사당 앞에 넥슨 PC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저들이 직접 모금해 마련한 트럭이 도착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25일 국회의사당 앞에 넥슨 PC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저들이 직접 모금해 마련한 트럭이 도착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25일 국회의사당 앞에 이 같은 문구를 담은 한 트럭이 도착했다. 넥슨 PC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저들이 직접 모금해 마련한 트럭이었다.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아이템에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동일하지 않게 운영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저들이 강하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유료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종류, 효과 등이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뽑기형 상품'을 의미한다.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 의혹은 18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 의혹은 18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을 동일 확률로 부여" vs "지금까진 아니었나"

메이플스토리의 '확률 조작' 의혹은 18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넥슨의 공지 중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된다"는 문구가 문제가 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에는 '환생의 불꽃'이라는 아이템이 있다. 이 아이템은 게임 속 장비 아이템에 '무작위'로 공격력이나 무기 데미지 따위의 추가옵션을 부여함으로써 성능을 높여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게임을 더욱 수월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아이템에 부여돼 있는 옵션이 중요한데, 원래부터 높은 수준의 추가옵션이 아니라면 '환생의 불꽃'을 통해 추가옵션을 재부여해서 임의로 아이템의 가치를 높이곤 한다. 높은 등급의 '환생의 불꽃'은 이벤트 또는 코인샵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도 비싸 쉽게 구할 수 없다.

이용자들은 '추가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부여한다'는 넥슨의 이번 업데이트 문구가 기존에는 '무작위'로 명시돼 있던 추가옵션 확률을 사실상 임의로 조작해왔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좋은 성능의 옵션은 낮은 확률로, 아쉬운 옵션은 낮은 확률로 부여하는 이른바 '확률 조작'을 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유저들은 '환생의 불꽃'으로 원하는 옵션을 얻기 위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도 '현질'(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한 경우도 있어 더욱 배신감이 컸다.

▲본인의 월 캐시 충전 한도를 0원으로 낮추는 '0원 챌린지'도 등장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본인의 월 캐시 충전 한도를 0원으로 낮추는 '0원 챌린지'도 등장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

넥슨, 사과문 발표했지만…0원 챌린지·트럭시위 통해 항의

유저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결국 넥슨은 19일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의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오류로 인해 환생의 불꽃 아이템의 정상적인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 분들께는 기존 사용 기록을 조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상 방안을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24일에는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상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유저들의 화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기세다. 메이플스토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인 이들은 본인의 월 캐시 충전 한도를 0원으로 낮추는 '0원 챌린지'부터 최근 항의 문구를 담은 트럭시위 등을 통해 넥슨을 압박하고 있다. 심지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다른 게임에 비해 과금 의존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스마일게이트의 RPG 게임인 '로스트 아크'로 옮겨 가는 일명 '메이플스토리 난민'이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24일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뽑기 확률 공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24일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뽑기 확률 공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확률 공개 의무화하는 게임법 전부개정안 상정…게임업계는 반발

24일 국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뽑기 확률 공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그동안 확률 공개 없이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뽑기'로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임을 규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고사양 아이템을 일정 비율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의 밸런스는 게임의 재미를 위한 가장 본질적 부분 중 하나"라며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하며 사업자들이 비밀로 관리하는 대표적 영업 비밀"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게임법 전부 개정안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낸 한국게임학회의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게임법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를 법제화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확률을 건드리는 것도 아니다"며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켜서 게이머들의 불신을 걷어내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을 서둘러 잠재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정현 학회장은 "게임업계가 확률을 '영업 비밀'이라고 한다면 과거엔 왜 공개했느냐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며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템을 팔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어떤 제품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파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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