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대통령 백신 1호' 공방…"당신이 먼저 맞자" vs "아첨의 끝은 어디?"

입력 2021-0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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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백신 1호 접종해야 국민 안심"
정청래 "국가원수 실험대상 아냐…당신이 솔선수범해봐"
김근식 "정청래, 아첨의 끝은 어디…백신 위험성 자인하는 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백신 1호 접종 대상자가 돼야 한다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맞자.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시면 용기를 내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승민씨가 대통령을 존경하고 걱정해서 백신접종에 대통령을 끌여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문 대통령이 그냥 싫다는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백신 1호'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더불어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접종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0일에도 페이스북에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 사항이다.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의 글에 이번엔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반박했다.

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에게 "아첨의 끝을 어디까지 보이려는 거냐"며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면 국민은 실험 대상이란 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집단방역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안심시키기 위해 백신 접종을 앞다퉈 선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은 오히려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백신이 안전하다면 대통령의 1호 접종은 오히려 청와대가 나서 추진할 일인데도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며 발끈하는 정 의원의 헛소리야말로 스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성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그의) 요구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1호 접종을 하게 되면 국민의 지지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유 의원은 결코 대통령을 실험대상으로 조롱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불안해하는 백신을 대통령이 직접 맞음으로써 접종을 앞둔 국민들을 안심시켜달라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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