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정태영 플라잎 대표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AI 실현하고파”

입력 2021-02-22 05:00 수정 2021-02-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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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플라잎 대표.
 (사진제공=플라잎)
▲정태영 플라잎 대표. (사진제공=플라잎)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실현하고 싶다. 집에서의 설거지나 빨래, 병원이나 공장에서의 폐기물 처리 등 단순 반복적인 일들은 이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언젠가는 1가정ㆍ1로봇의 시대가 분명히 온다. 그 시대를 만들고 싶다.”

22일 정태영 플라잎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로봇을 구동시키기 위해서 엔지니어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며 “손은 정밀하지만, 로봇은 정밀하지 않기 때문인데 우리가 하려는 모든 것을 AI를 적용해서 해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9일 법인을 설립한 플라잎은 ‘Planning AI for’의 약자로 AI를 적용하는 모든 솔루션을 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현재는 ‘Planning AI for robotics’를 지향하지만, 최종적으로 ‘planning AI for mobile’ 등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물체 인식(눈) AI와 로봇 행동(팔) AI를 산업용(공장자동화) 및 협동(사람과 함께 작업) 로봇에 적용해 ‘완전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산업용 및 협동 로봇을 다루는 기업이 거의 없다. 미국의 ‘코베리언트’와 ‘오사로’, 일본의 ‘무진’ 정도가 비교적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대규모 시리즈 투자를 받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일부 회사의 경우 물체 인식(눈)에 대한 AI만 있고 행동(팔)에 대한 것은 없어 사실상 사람이 프로그래밍한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는 로봇이 알아서 인식하고 갖다 놓는 것(행동)까지 완전 자동화를 연구ㆍ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상용화된 분야가 아니다 보니 특별한 규제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예상되는 리스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산업에서 활용되는 AI는 시간과 공간,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지만, 초창기 적용 과정에서 사람을 감지하거나 정지 신호를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안전상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언컨대 규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플라잎은 신용보증에서 10억 원 담보를 받아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성하고 업체를 통한 기술검증(PoC), 연말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품화를 거쳐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기업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도 준비 중이다.

한편 정 대표는 국내 로봇 창업 생태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산업용 로봇 창업은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1위 수준이지만 정작 로봇 점유율은 3%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국내 로봇 기업들은 해외 기술을 가져다 넣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데 사용은 가장 많이 하지만 기술력은 꼴찌가 되는 상황이 가슴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적용하게 되면 국내에서도 산업용 로봇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결국 한 발짝 내딛느냐 안 내딛느냐 차이에서 결과가 벌어지는 것 같다”며 “여러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해보면 예상치 못한 좋은 기회들도 많으므로 철저한 준비만 된다면 용기를 내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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