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LS, 7월 지주사 출범 후 '공격 경영' 박차

입력 2008-1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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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과 관련 회사 잇따른 인수로 규모 경제 실현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S그룹은 올해 지주사 출범 후 거침없는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며 과거와 달리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던 한 해였다.

'어려울수록 M&A로 전략사업을 키워야 한다'는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지난 5월 안양 신사옥으로 이전한 뒤 7월에는 기존 LS전선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LS와 신설법인인 LS전선㈜,LS엠트론㈜으로 각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출범에 맞춰 COO(Chief Operating Officerㆍ최고운영책임자)직을 신설하고 자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책임 경영' 체제도 가동했다.

또한 지주사 출범 이후에만 모두 4개 업체를 M&A를 통해 계열사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계열사들이 나서 매달 한 개 업체꼴로 기업 사냥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LS전선은 지난 7월에도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사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93.92%의 지분을 확보했다. 산업기계·전자부품 계열사인 LS엠트론은 지난 11월 자동차용 전장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공업의 지분 50.5%를 인수해 차 전장부품시장에 진출했다.

또 LS니꼬동제련은 최근 반도체 재료 등으로 쓰이는 희유금속과 귀금속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휘닉스엠앤엠 주식의 63.61%를 인수해 리싸이클링 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LS산전도 지난달 27일 전력선통신(PLC) 업체인 플레넷 지분의 63%를 인수하고 전력선통신 신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LS그룹이 인수한 회사들은 하나같이 해당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자 그룹의 기존 사업구조와 긴밀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기 불황시 우량기업들을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사들여 새로운 전략사업에 진출하라는 성공하는 기업 'A, B, C' 전략을 발빠르게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최근 실물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우수한 기술을 보융한 우량 중소기업을 인수, 시장확대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LS그룹은 경기침체 뵨격화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군을 통해 부채비율을 오히려 줄이고 단기차입금 비율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 12월 결산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9월 말 대비 올해 9월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LS그룹은 부채비율은 108%에서 74.6%로 33.4%p 낮아졌으며 단기차입금은 8395억원에서 8718억원으로 3.8% 증가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LS그룹은 문화단위와 사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과 계열사간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무문제를 올해 초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한편 올 한해 LS그룹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당면과제도 남겼다.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인지도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에서 'LS'란 검색어를 제시하면 'LS는 어떠한 기업입니까', 'LS와 LG는 무슨 관계죠'라고 등장할 정도다. 그만큼 일반인들에겐 LS에 대한 기업 정보와 이미지가 부족한 한 해였다.

지난해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LS그룹의 기업 이미지 쇄신은 더욱 더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브랜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느 기업이 만든 것인지에 따라 무한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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