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헬기 추락 사고는 조종사 과실 탓” 미국 당국 결론

입력 2021-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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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사고원인 조사 결과…시계 불투명 속 방향감각 잃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한 자가용 헬기가 지난해 1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26일 브라이언트와 딸 지안나가 다정하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수영대회를 관람하는 모습. (칼라바사스=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탑승한 자가용 헬기가 지난해 1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26일 브라이언트와 딸 지안나가 다정하게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수영대회를 관람하는 모습. (칼라바사스=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탑승자 전원이 숨진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는 미국 당국의 공식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AP통신은 지난해 1월 26일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6명의 다른 승객을 태우고 브라이언트 딸의 여자농구 시합장으로 향하다 추락해 9명의 생명을 앗아간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에 대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청문회에서 조종사 아라 조바얀의 과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NTSB는 추락한 헬기에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NTSB는 조종사 아라 조바얀이 사고 당시 일련의 잘못된 결정들로 구름 속을 향해 헬리콥터를 조종했으며, 헬기가 남캘리포니아의 산비탈로 추락할 때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혼란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조바얀은 경험이 많은 조종사였지만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무시하고,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비행에 나서는 등 비행 규정을 위반했으며, 속도를 늦추고 착륙하거나 자동 조종으로 전환하는 등 비극을 피할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NTSB는 밝혔다.

NTSB는 “조바얀이 브라이언트를 태우고 가는 것에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루스 랜즈버그 NTSB 부위원장은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조바얀이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원래 계획을 고수하려는 무의식적인 ‘계속편향’(continuation bias)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TSB는 또한 헬리콥터를 운항한 아일랜드 익스프레스의 안전 문제 검토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감독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NTSB 조사관들은 조바얀이 칼라바스 근처의 가파른 언덕을 향해 헬기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을 때 그는 헬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항공 관제사들에게 무선으로 신호를 보냈다고 결론지었다. 비행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는 헬기가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있었어야 했다. NTSB는 “구름 속으로 비행하는 것은 규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조바얀의 방향 감각을 혼란스럽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브라이언트가 타고 있던 시코르스키 S-76B 헬기는 시속 296㎞로 비행하다가 분당 1219m 이상의 속도로 하강, 언덕에 충돌하면서 폭발했고 희생자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NTSB 조사관들은 “기계 결함의 흔적은 없었고 조종사가 마약이나 음주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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