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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설날이 4번?”…세계 각국의 설 명절

입력 2021-02-13 06:00

양력설·음력설·인도설·이슬람설 모두 쇠는 말레이시아
음력설 쉬지 않는 일본…中 춘절엔 7일간 ‘민족 대이동’

즐거웠던 설날 연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설 연휴는 토요일이 겹쳐 아쉬움이 남았는데, 중국과 대만에서는 보통 설날 전후 거의 일주일을 휴일로 보낸다고 하니 부럽기만 하다. 다만 일본처럼 아예 음력설을 보내지 않거나 북한처럼 짧게 하루만 휴일로 보내는 나라도 있다. 이처럼 나라별 각기 다른 설날 풍경을 정리해봤다.

▲중국에는 춘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만두를 빚어 먹는 풍습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는 춘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만두를 빚어 먹는 풍습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국의 설날 ‘춘절’(春節)

춘절은 중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공식 휴일 기간은 음력 12월 말일부터 1월 2일이지만, 대체 평일제 등을 실시해 보통 주말을 포함해 7일을 쉰다. 연휴 기간이 이렇게 긴 까닭은 약 30억 명이 고향을 방문하는 민족 대이동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령이 내려져 예년과 같은 민족 대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한국처럼 세뱃돈 풍습이 있다. 우리와 차이점은 빨간 봉투 안에 세뱃돈을 넣어 전달한다는 점이다. 또 이날 중국인들은 복(福)자가 쓰인 빨간 종이를 대문 앞에 거꾸로 붙여 놓는다. 복이 쏟아져 내리라는 의미에서다. 또 중국 사람들은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해 먹고 함께 만두를 빚는다.

춘절 기간 중국을 방문하면 곳곳이 빨간 전등으로 장식돼 있고, 탄 냄새가 난다. 화약과 불꽃놀이 때문이다. 중국 전통에는 새해 첫날 폭죽을 터뜨려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다. 폭죽 소리가 클수록 귀신이 더 무서워한다는 믿음과 과시욕 탓에 불꽃놀이를 더 화려하고, 더 크게 터뜨리려는 경쟁이 일어나 최근에는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크다고 한다.

▲설 명절을 맞은 2014년 2월 21일 평양시의 저녁 모습이다. (출처=노동신문)
▲설 명절을 맞은 2014년 2월 21일 평양시의 저녁 모습이다. (출처=노동신문)

우리는 떡국, 북한은 만두국…북한의 설날은?

북한은 80년대 중반까지 음력설이 봉건 잔재라는 이유로 제대로 기념하지 않았다. 음력 설날이 부활해 공휴일로 지정된 건 1989년이 들어서다. 현재는 우리처럼 양력설에 하루를 쉬고, 음력설에는 이틀을 쉰다.

북한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전국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이나 기념비를 찾아 참배한다. 다만 우리처럼 고향을 찾는 명절 대이동은 없다. 거주·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데다가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까이 부모님이나 웃어른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주고받는 풍습은 우리와 같다. 차이점은 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새해 인사를 건네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새해 축하합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을 주로 쓴다고 한다.

또 설날에 떡국을 즐겨 먹는 우리와 달리 북한사람들은 만둣국과 온반(溫飯)을 즐긴다. 온반은 닭고기 육수를 밥 위에 부어 고명으로 고기와 녹두전, 채소 등을 올린 음식이다. 함경도에서는 감자 농마 국수(냉면)를 즐기기도 하고, 순대와 돼지고기 편육을 즐기기도 한다.

▲일본에서 새해 첫날 먹는 오세치 요리는 도시락에 갖가지 의미가 담긴 반찬을 정갈하게 담은 음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새해 첫날 먹는 오세치 요리는 도시락에 갖가지 의미가 담긴 반찬을 정갈하게 담은 음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음력설 대신 양력설 ‘정월’(正月)을 기념하는 일본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음력설을 완전히 폐지하고 양력설을 기념한다. 일본에서 설날은 ‘정월’(お正月·오쇼가쓰)이라고 하며, 1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음력설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일처럼 보낸다. 정월에는 세뱃돈을 받는 풍습이 있으며, 새해가 오기 전 집안 대청소를 하는 문화가 있다.

정월에 주로 먹는 음식은 ‘조니’(雑煮)라고 불리는 떡국과 ‘오세치 요리’(おせち料理)라고 불리는 도시락이다. 조니는 한국의 떡국과 달리 찰떡을 사용하며, 국물도 간장 혹은 된장을 사용한다. 오세치 요리는 연말에 한꺼번에 요리를 하고 1월 1일부터 3일 동안 먹는 음식이다. 정월 당일 날 요리하지 않는 이유는 정월부터 불을 사용해서 불의 신을 화나게 하지 않고, 정월만큼은 모두가 집안일을 하지 않고 쉬기 위해서다.

미리 요리하는 만큼 오세치 요리는 말린 멸치, 생선알 등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음식으로 채워져 있다. 각 지역·가정마다 들어가는 음식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건강을 의미하는 검은 콩, 장수를 의미하는 말린 청어알 요리가 담긴다. 모든 음식마다 좋은 새해가 되길 바라는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텐허우 중국 사찰에 설날을 앞두고 붉은 등이 켜져 있다.  (신화/뉴시스)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텐허우 중국 사찰에 설날을 앞두고 붉은 등이 켜져 있다. (신화/뉴시스)

말레이시아에서는 설날이 총 4번?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말레이시아는 양력설, 음력설, 인도설, 이슬람설을 모두 공휴일로 지정했다. 설날이 총 4번인 셈이다. 중국 화교들이 기념하는 음력설이 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곳곳을 중국처럼 홍등으로 장식하고,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말레이시아는 음력설에 ‘이샹’(魚生)이라는 요리를 주로 먹는다. 이샹은 생선 회에 여러가지 채소와 견과류를 섞어 먹는 샐러드다. 물고기를 뜻하는 ‘어’(鱼)가 여유의 ‘유’(余)와 발음이 같아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샹은 중국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이다.

또 말레이시아의 화교들은 음력설 동안 파인애플 타르트와 에그롤, 떡 등 다양한 간식을 선물로 주고 받는다. 대표적인 간식으로 니엔가오(Nien gao·粘糕)라는 찹쌀로 만든 떡이 있다. 니엔가오는 ‘높은 새해’(年高)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있길 바라는 행운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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