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4만700원 vs 대형마트 34만4000원'

입력 2021-01-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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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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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경우 24만700원, 대형마트는 34만4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 초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이같이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수산물류와 과자류, 주류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육란류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이들 가격을 토대로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24만700원, 대형마트 34만420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43% 저렴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설 물가까지 오르자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농·축·수산물 공급대책 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에 사과·배 등 16대 핵심 성수품을 평소보다 1.3배에서 1.8배까지 확대 공급하고 AI 등으로 공급 여력이 감소한 계란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 명절 연휴에도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설 선물 가액을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사진제공=한국물가정보)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와 견과류는 모두 지난해 봄 이상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어 착과율이 감소했고, 초여름 이상고온으로 햇볕 데임 현상을 겪은 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어 찾아온 태풍으로 낙과 피해까지 입는 등 악재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수입량 역시 공급량 부족 사태에 한 몫 거들었다.

나물류는 올해 찾아온 북극발 최강 한파로 인해 작물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던 시금치를 제외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채소류는 품목별 변동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역시 보합세다. 반면 지난해 냉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와 무는 올해 넓은 재배면적으로 수확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수산물은 지난해 어획량과 생산량이 늘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 부세조기와 다시마를 포함해 가격 변동이 크게 없다.

육류의 경우 소고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재창궐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고병원성 AI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돼 있으며,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쌀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쌀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로 일조시간 감소, 강수량 증가 등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았고,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톤으로 최종 집계 됐다.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쌀 생산량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전국적으로 냉해가 컸던 1980년 약 353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쌀이 주재료인 떡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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