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경차의 미래는?…"SUV 출시로 반등 가능" vs "현 상태 유지"

입력 2021-0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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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9월부터 경형 SUV 생산…경차 시장 확대 가능성, 낙관ㆍ비관 공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모닝, 기아차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사진제공=기아차/한국지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모닝, 기아차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사진제공=기아차/한국지엠)

경차 판매량이 감소하자 일각에서는 경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예측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일정 수준 경차를 소비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고, 경형 SUV 등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의 주목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얼마든 있어서다.

17일 기아차와 한국지엠(GM)에 따르면 시판 중인 경차 모델(레이ㆍ모닝ㆍ스파크)은 매년 2만 대 이상의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왔다. 웬만한 세단 차종의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경차를 선호하는 구매층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경차 판매량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여성이나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있다”라며 “기업의 영업용 차량, 최근 규모가 확대되는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에서도 경차가 지속해서 선호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구매한 국산차 1~10위권에 모닝(5위)과 스파크(7위)가 모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경차가 출시되는 점도 긍정적인 변수다. 광주형 일자리를 시행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9월부터 배기량 1000㏄ 미만의 경형 SUV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만드는 소형 SUV 베뉴보다 한 단계 더 작은 모델로,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의 경차가 탄생하는 셈이다.

경차 판매량이 감소한 데에는 제품군이 한정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신차가 투입되면 SUV를 선호하는 최근 추세와 맞물리며 경차 시장의 급격한 감소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는 해치백, 박스카, SUV 등 다양한 형태의 경차가 판매된다"라며 "한국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더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사양을 갖춘 신차가 추가되면 신차 시장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론도 있다. 신차가 출시된다 해도 세단이나 중형 SUV를 선호하던 고객층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운 만큼, 경차 시장 자체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논리다.

한 관계자는 "경형 SUV가 출시되면 신차 효과를 누리며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할 순 있겠지만, 결국 모닝이나 스파크를 구매할 고객을 뺏어오는 것에 불과하다"라며 "경차 시장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기여할 지는 몰라도 SUV와 더 큰 차를 선호하는 흐름을 되돌릴 만한 변수인지는 의문"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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