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자기자본에 대한 주식 투자에서 올 급락장에서 막대한 투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손실
은 대형사가 중소형 증권사 보다 더 컸다.
한편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이 투자손실을 가장 많이 본 반면, 동양종금증권이 가장 적은 손해를 보며 '선방'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생기업 등을 제외한 비교 가능한 29개 증권사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2008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고객자금이 아닌 자기자본을 주식에 투자해 무려 3천358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주식투자 이익 7천751억원의 46.25%에 달하는 것이며 10대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이익 4천667억원의 76.83%에 해당한다.
또 조사대상 증권사 중 86.2%인 25개 증권사가 손실을 봤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주식투자 손실이 1천2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증권사 손실의 3분 1에 육박, 작년 동기에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1천437억원의 71.24%를 반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주식투자 손실액이 392억원으로 작년 동기 주식투자 수익의 3.9배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상반기 주식투자 수익의 2.5배에 달하는 145억 원을 올해 상반기 주식투자로 날렸다.
현대증권(585억원)과 신영증권(325억원), 한국투자증권(277억원) 등도 같은 기간 주식투자 손실이 200억원을 넘어서며 작년 투자이익의 절반 이상을 까먹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투자 손실이 84억원에 달해 작년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까먹었으며 골든브릿지증권, HI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작년 주식 수익금을 전부 없애고 추가 손실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상반기 주식투자 손실이 7억원으로 작년 동기 주식투자 이익의 2.19%만 날리는데 그쳤으며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도 작년 주식투자 이익 대비 올해 손실액이 6%대 이하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부국증권 등은 주식투자 손실이 작년 대비 10%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HMC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B투자증권 등 소형증권사 4곳은 올해 상반기 폭락장에서도 적은 금액이지만 수익을 기록했다.
HMC증권은 금액규모는 적었지만 올해 상반기 주식투자 이익이 5억6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93.8%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