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번 까먹은 남성 2600억 잃을 위기

입력 2021-01-14 10: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밀번호 입력 기회 10번 중 8번 소진
10번 모두 틀리면 자금 영원히 날리게 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까먹어 2600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전했다.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까먹어 2600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전했다. AP뉴시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담긴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까먹은 한 남성이 2600억 원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제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기회는 단 두 번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스테판 토마스는 10년 전 가상화폐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한 대가로 업체로부터 7002비트코인을 받았다. 당시 2~6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급등해 최근 3만40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토마스가 보유한 가치는 약 2억3806만8000달러(약 2608억 원)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토마스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총 10번의 입력 기회 중에 이미 8번을 써버렸다. 가상화폐 지갑은 비밀번호 입력 횟수를 모두 소진하면 내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완전히 암호화해 다시는 화폐를 찾지 못하게 된다.

토마스는 “그냥 침대에 누워서 비번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며 망연자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전체 1850만 비트코인 가운데 약 20%(1400억 달러 규모)는 분실되거나 토마스와 같이 지갑에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밀번호 복구 서비스를 하는 월렛리커버리서비스는 최근 하루 평균 70건의 요청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 대비 3배 불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너도나도 잊어버린 비밀번호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NYT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자신의 재산에 접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좌절하고 있다”며 “이들 상당수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확신하기 어렵던 10년 전부터 소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61,000
    • -2.61%
    • 이더리움
    • 4,578,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4.16%
    • 리플
    • 773
    • -2.52%
    • 솔라나
    • 217,100
    • -4.32%
    • 에이다
    • 696
    • -4.26%
    • 이오스
    • 1,210
    • -0.58%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7
    • -1.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100
    • -3.84%
    • 체인링크
    • 21,400
    • -3.3%
    • 샌드박스
    • 683
    • -3.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