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경기 회복 폭 불투명… 올해 신용등급도 하락 우위 지속”

입력 2021-0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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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국내 및 글로벌 경기 회복의 폭과 속도가 여전히 불투명해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기평은 ‘2021년 제 1차 KR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2개 기업의 등급이 하락했고 11개 기업의 등급이 상승했다. 등급 전망도 32개 기업의 등급 전망이 하향 변경됐고 18개 기업의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김태현 한기평 평가기준실 실장은 “항공, 호텔, 영화관 등 수요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철강, 정유·화학, 유통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무보증사채 기준 신용등급 하락업체가 상승업체의 두배에 달했고 등급전망도 하향 변경이 상향 변경보다 정확히 두배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올해도 신용등급 하락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한기평이 발표한 올해 산업별 크레딧 아웃룩에 따르면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산업은 음식료가 유일했으며, 부정적인 산업으로는 항공, 호텔, 소매유통, 의류, 정유, 자동차 등 6개가 꼽혔다.

또 기업부문 20개 산업에 대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 실적방향 유지, 등급전망은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금융부문 8개 산업에 대해서도 기업부문과 같게 측정했다. 단, 기업부문의 실적은 개선쪽에 가까운 유지, 금융은 저하에 가까운 유지로 판단했다.

김 실장은 “국내와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회복의 폭과 속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기업의 실적은 기저효과로 2020년보다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레이팅 아웃룩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업체 수(48개)가 긍정적 전망 업체 수(16개)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 하락 우위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기평은 증권업에 대해 2021년 업계 전반적으로 2020년의 호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등급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보험업계에 대해서는 2021년 사업환경이 비우적일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 회사의 등급 상향 가능성이 존재해 신용등급 전망은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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