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韓, 억류선박 정치화 중단해야”

입력 2021-0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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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화학 운반석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대수비대에 나포돼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로이터연합뉴스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석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대수비대에 나포돼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로이터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의 조기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이란 외무장관을 예방했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선박 억류에 대해 “기술적인 사안”이라며 “법적·사법절차 틀에 따라 사안이 다뤄질 것이다.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언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11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란 외무부에서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예방했다.

최 차관은 억류된 한국 선박인 'MT한국케미'호의 조기 석방을 촉구했지만, 자리프 외무장관은 “우리 손을 떠난 문제”라며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문제를 푸는 데에 집중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한국 시중 은행들의 불법적인 행위(자금동결)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졌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자금동결) 문제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이란 의회까지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란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최 차관은 동결된 이란의 원유수출대금 문제를 풀기 위해 이란중앙은행 총재와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물고 있다.

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000억 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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