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4일 기아차에 대해 업황 악화 우려에도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8000원에서 9200원으로 낮췄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경우 내수 시장 침체와 관계없이 신차 및 경차효과로 인해 판매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비교적 수요가 견조한 소형 Value Car 라인에 강점을 갖고 있고 내년부터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므로 판매감소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또한 수출비중이 70%를 초과해 환율수혜가 크기 때문에 내년 평균환율이 1200원으로 하락해도 1.1조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이 창출될 것"이라며 "이 경우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1억달러와 7000억원의 장기차입금 상환 관련 유동성 문제는 충분히 자력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차 라인에서의 강점과 환율수혜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고려할 때 기아차의 M/S(시장점유율) 확대가능성은 높다"며 "소형차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혼류생산 도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는지의 여부가 판매량 방어에 관건이므로 이 역시 2009년의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