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11)] 2021학년도 정시 - 내 수능성적에 맞는 정시 지원전략

입력 2020-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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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12월 수능시험에는 490,992명이 지원하여 64,648명이 결시해 역대 최고 결시율인 13.17%를 기록하며, 최종 426,344명이 응시하였는데, 응시자 중 재학생은 295,116명이었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125,918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은 줄고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12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결과 분석에 따르면 등급별 수험생 비율이나 표준점수 상으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분석

올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국어와 수학‘가’형이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나’형과 영어는 과거와 같이 평이했던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는 144점, 수학‘가’형은 137점, 수학‘나’형은 137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어는 4점, 수학‘가’형은 3점 상승했으며, 수학‘나’형은 12점 떨어져 전년도와 비교해볼 때 국어와 수학‘가’형은 좀 더 어려워졌고, 수학‘나’형은 좀 더 쉽게 출제됐음이 밝혀졌다.

매년 있었던 이야기가 올해도 회자되는데 출제자는 평이했다하고 수험생은 까다로웠다는 수능시험 난이도는 올해도 과거와 똑같은 패턴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전년도 15명 보다 훨씬 적은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으로 총 6명이 나왔는데, 특히, 국어 만점자 수가 전년도 777명에서 올해는 15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1월 4일까지 수시 추가모집이 모두 끝나야 수시에서 이월인원이 얼마나 넘어올지 아직은 파악하기가 이르지만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정원 347,477명 중 정시모집 인원은 79,05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매년 수시에서 일정 수가 정시로 이월되는 추세를 유추에 보면 올해 정시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미리 예상할 수는 있다.

◆국립대학을 선호하는 경우

지방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속한 지역의 국립대 진학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지역의 수험생들도 서울소재 주요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지방소재 국립대학 진학으로 시야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주요 국립대학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강원대를 제외하면 전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전 대학 모두 전 영역을 활용하고,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한다. 따라서 균형적으로 성적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 또한 학과별 성적편차가 크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국립대는 특성상 다양한 전공이 개설되어 있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이색 전공이 개설된 경우도 있다. 국립대는 이러한 다양하게 개설된 전공이 전통적인 학과선호도에 맞춰 입시결과가 형성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인문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사범계열이다.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는 최상위 성적대를 형성하며 비슷한 수준으로 경영, 행정학과 등이 높은 선호도와 성적대를 나타낸다. 반면 타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인류학과, 고고학과 등은 낮은 성적대가 형성되는 편이다. 자연계열은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사범계열의 수학교육과, 공학계열의 기계, 화공, 컴퓨터 등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자연과학의 선호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교육대학을 선호하는 경우

교육대학의 모집군은 ‘나’군에 집중되어 있다. ‘가’군의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교육대학은 ‘나’군 선발을 실시한다. 따라서 ‘나’군은 교육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분산되어 경쟁률이 높지 않지만, 높은 선호도로 인하여 과거와 같이 높지는 않으나 여전히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낸다.

수능성적 반영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체로 모든 영역을 균등하게 반영하는 편이며, 학생부 반영비율이 일반대학에 비해 높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제주교대를 제외한 전 대학에 면접 점수가 포함되며,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집중되는 교대의 특성상 면접의 실제 반영비율이 낮은 경우라 해도 면접 성적을 무시할 수는 없다. 교육대학 지원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염두에 두고,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년도 합격자 성적을 참고로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미등록 충원율을 고려한 예측

미등록 충원이란 수시 또는 정시 때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원 대학, 학과의 결원만큼의 인원이 추가로 최종합격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은 지원자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선발인원 수의 합격자를 발표하고, 후순위의 학생은 수능성적순으로 예비번호를 부여한다. 최초합격자 중 타 군에서 중복 합격된 학생이 다른 대학, 학과에 등록할 경우 발생되는 결원은 예비번호 순서대로 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미등록자의 발생과 충원 과정은 미등록 충원 마감일까지 반복적으로 계속 진행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미등록 충원이 활발하게 진행되므로 지원전략을 설정할 때는 지원 대학, 학과의 과거의 미등록 충원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등록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최초합격자 보다 성적이 낮은 후순위에 해당하는 추가합격자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결국 충원율이 높을수록 최초합격자 수능성적 수준에 비해 최종합격자의 수능성적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미등록 충원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일반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다’군에 소속된 대학, 학과는 ‘가, 나’군에 비해 미등록 충원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된다. ‘다’군은 ‘가’군과 ‘나’군에 비해 선발 대학(학과)과 인원수가 적어 많은 수험생들이 ‘가’군과 ‘나’군에 집중하는 지원전략을 세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다’군은 ‘가, 나’군에 비해 높은 경쟁률과 평균 성적대가 형성되지만 ‘가, 나’군 합격자의 이탈로 미등록 충원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다음은 학과별 모집인원 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동일 대학에서 비슷한 미등록 충원율이 나온다면, 선발 인원수가 많은 학과일수록 미등록 충원합격자의 숫자는 많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선호도가 높은 학과일수록 높은 충원율이 나타난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그렇지 않은 학과에 비해 합격 수능성적을 높게 예상한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수능성적이 높아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수록 상위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지원자들은 타 군에 중복 합격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상위 인기학과일수록 높은 충원 비율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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