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만에 251억달러 순채무국 전환

입력 2008-11-28 12:00 수정 2008-11-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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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환부담 감안시 861억달러 채권국"

우리나라가 8년만에 251억달러 규모의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를 빼면 여전히 861억달러 규모의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251억달러로 17억달러 규모의 순채권을 보유했던 6월말보다 268억달러의 채무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직접투자의 대부투자 66억달러와 선박수출선수금 약 550억달러, 환헤지용 해외 차입금 496억달러 등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 1112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순대외채권이 약 861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 실제적으로는 아직 채권국의 지위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투자의 대부투자는 직접투자관계사간의 차입이고 선박수출선수금은 선박인도시 소멸되며, 환헤지용 해외차입도 미래 수입(선박수출 중도금) 및 해외증권투자 자산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상환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순채무국 전환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등이 우리나라의 순채무국 전환 가능성을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지난 10일 "급격한 경기 침체에 따른 은행권의 디레버징(차입감소) 부담 증가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해 대외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구조는 경상수지 적자 보전을 위한 차입 위주의 80~90년대의 외채와는 다르다"면서 "미래의 수입에 바탕을 두고 있는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가 총 외채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발달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도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이며, 우리나라의 GDP대비 외채비율 또한 여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잔액은 -1547억3000만달러로 6월말(-1851억6000만달러)에 비해 30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분기중 우리나라 대외투자잔액의 감소 규모보다 외국인 대내투자잔액이 주식 순매도, 원화 절하 및 국내 주가하락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5410억2000만달러로 6월말의 5835억9000만달러 대비 42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와 기타투자가 28억달러, 25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와 준비자산은 각각 297억달러와 184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대외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는 분기중 해외주가 하락으로 192억5000만달러의 보유주식 평가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며 더불어 통화당국의 스왑시장 참여 확대로 준비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9월말 현재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6957억5000만달러로 6월말(7687억5000만달러)에 비해 730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증권투자가 785억8000만달러나 급감학 직접투자도 113억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기타투자는 162억50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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