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억원 간다?…“금보다 휴대 간편하고, 희소성 있어”

입력 2020-1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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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기준.(출처=SK증권)
▲지난 1일 기준.(출처=SK증권)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경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대 6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투자 보고서도 나왔다.

4일 가상화페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19일 2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200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이 2.5배 이상 오르면서 주식, 금, 구리 등 모든 자산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잇달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이 내년 31만8000달러 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고, 투자전문회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디 우드(Cathie Wood)는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7년 당시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JP모건 역시 최근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세계적인 투자자,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했다.

또 짐 사이먼스(James Simons)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이 지난 3월 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고, 최고의 헤지펀드 투자자 중 한명인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21세기 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 채권과 같이 비트코인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 담아야 하는 자산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과 같이 희소성이 있으면서, 금과 달리 전송과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도 어떻게 보면 돌덩이지만 희소성이 있고, 네트워크가 쌓이면서 값이 비싸졌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희소성도 있으면서 휴대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만 형성이 된다면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9000조 원, 비트코인은 400조 원 수준이다. 글로벌 IB업계는 비트코인이 금 시총의 10%만 된다고 해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금 보다 2배 이상 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가장 큰 근거는 ‘금을 대체할 자산’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부가 규제에 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투자 리스크다. JP모간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각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금이라기 보다는 투자하기 위한 자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지금 가격은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거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모든 투자자에게 인정받을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라며 “특히 금을 대체할 수 있는지는 더욱 불확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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