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VR 멀미 줄이는 기술 개발

입력 2020-11-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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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개발한 VR 멀미 정량화 분석 기술을 이용해 정량적인 지표로 콘텐츠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ETRI)
▲ETRI 연구진이 개발한 VR 멀미 정량화 분석 기술을 이용해 정량적인 지표로 콘텐츠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ETRI)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길 때 나타나는 멀미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해 VR 멀미 정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VR 기술이 교육‧엔터테인먼트‧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가운데 사용자에 따라 멀미나 구토, 어지러움 현상이 나타나 실용화 및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로 지목돼왔다. 멀미 발생과 관련 있는 요인들이 많아 요인들 간 정량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체계적인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ETRI는 사용자 500명 이상으로부터 실험 데이터를 얻어 기계학습을 적용, VR 요소들과 VR 멀미 간 상관성을 도출하는 ‘VR 휴먼팩터 기반 VR 멀미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로부터 생체신호 정보를 얻어 인공지능으로 VR 멀미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개인별 특성이 반영된 체험 데이터를 대규모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본 기술은 개인 휴대형 생체신호 장비와 연동, 심리‧정신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메딕션사의 VR 기반 알코올 중독 치료기인 ‘메딕션-S’에 탑재돼 의료기기 허가‧심사를 추진 중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또다른 기술인 ‘VR 멀미 저감용 콘텐츠 저작 도구’도 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VR 요소들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간편하게 멀미를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VR 콘텐츠 개발 시 중간 검증을 반복해 멀미에 영향을 끼칠 만한 요소들을 수작업으로 조정해야 했다. 주관적일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었다.

해당 도구는 레벨 1~5까지 나뉜 정량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조정할 수 있다. 일반 게임 개발 시 널리 사용되는 상용 게임엔진 프로그램과도 쉽게 호환된다.

아울러 체감형 VR 장치에서 VR 멀미도를 분석‧저감할 수 있는 ‘VR 휴먼팩터 기반 모션데이터 편집 도구’도 개발했다. VR 영상과 사용자 행동 간 정보량 차이를 엔트로피로 해석해 활용하며 콘텐츠를 자동 조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주로 탑승형 체감 놀이기구에 적용되거나 VR 멀미 및 안전성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의 첨단융복합콘텐츠기술개발사업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특히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VR 기술 확산을 위한 청신호로 여겨졌다.

손욱호 ETRI CG/Vision 연구실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VR 멀미 분석 및 예측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작업 훈련, 정신질환 치료, 의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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