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가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KOTRA가 중남미 주요 바이어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과 중국 제품의 경쟁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업체의 가격인상 압박이 중남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40%가 '금융위기 이후 중국업체로부터 가격인상 요구가 있었냐'는 질문에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운송장비가 24%, 기계·장비와 전기·전자 부문이 각각 20%, 의료건강 부문이 12%를 차지한다. 중국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격인상 요구가 거세지는 것으로 보인다.
KOTRA 오혁종 지역조사처장은 "올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무역흑자는 149억달러로 사상 최고수준"이라며 "높은 품질을 보유한 국내제품이 위안화 강세와 상대적인 원화 약세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