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윤석열..."어부지리·반사효과" vs "파죽지세·판도균열"

입력 2020-11-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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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립각 힘입은 일시적 현상"
"인물난 겪는 야권, 판도 뒤집을 수도"
정치권 입성 가능성은…"관심없다"던 윤 총장 "국민 봉사 고민하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로 올라서며 판도를 뒤집었다.

윤 총장 역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정치권 내에서는 "청와대·여당과의 대립각에 힘입은 일시적 반사효과"라는 분석과 "야권 인물난 속에서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인물"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검찰 내부에서도 현직 검잘총장의 운명과 관련된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이 24.7%로 1위에 올라섰다.

그동안 타 여론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던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2.2%와 18.4%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들 여권 후보에 밀려 20%를 밑돌던 윤 총장이 역전한 것이다.

특히 윤 총장의 지지율은 중도·보수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62.0%, 국민의당 지지자의 31.9%가 윤 총장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33.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윤 총장의 급부상에 대해 정치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윤 총장의 개인적 노력과 평가보다는 여당과 청와대와의 갈등에 힘입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야권에 이렇다할 만한 대권 후보가 없다는 점도 일시적으로 보수 지지층을 흔드는 데 한몫했다.

실제 윤 총장의 지지율은 9월까지만 해도 10%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2일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운 이후 꾸준히 올라 20% 선도 뚫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기력한 야권은 지리멸렬해져 윤 총장의 대망론에 크고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었다"며 "일부 대선 잠룡들의 '김종인 눈치 보기식 소심 행보'는 윤 총장의 '소신 발언'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과 비교돼 윤 총장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야권의 인물난이 윤 총장의 입지를 더욱 굳혀 대권 판도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치솟는 지지율 상승폭이 뚜렷해 내년까지 윤 총장이 유일한 인물일 경우 결과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윤 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과 달리 최근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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